2018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자율주행차 콘셉트카입니다. 전장이 5.8m에 육박하는 긴 차로 넓고 거대한 실내에서 탑승자가 쾌적한 생활 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목재, 대리석 등이 쓰여 자동차가 아닌 고급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치 집의 거실처럼 가구를 놓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차의 내부는 ‘디지털 콕핏’을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디지털 콧핏이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며 자동차 운전석을 생활 공간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르노 EZ 울티모가 자율주행하면 탑승자는 넓은 내부에서 책을 읽고 동승객과 대화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지 울티모는 르노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로 실제 양산화되지는 않았습니다.
2006년 영국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입니다. 내장 음악 데크와 강력한 스피커가 있는 차로 사실 자동차라기보단 음악 믹싱 데스크에 가깝습니다. 이 차만 있으면 어디서든 바로 파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본연의 기능은 뛰어나지 못한 편으로, 모터쇼에서 관객들의 흥미는 끌었지만, 실제 양산되지는 않았습니다.
2017년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공개된 자율주행 인공지능차입니다. 도요타의 인공지능과 인간의 교감에 대한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로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는 도요타의 열망이 담겼습니다.
이 차는 운전자의 표정이나 평소 작성한 SNS 글을 분석하여 기분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기분에 맞는 주행 경로를 제안합니다. 또 운전자의 감정 상태 및 운전에 대한 신뢰도를 분석해 운전자가 운행 중 위험한 상태에 빠졌을 때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여 자동으로 차량을 안전 상태로 이끌 수 있습니다. 도요타의 미래 자동차 개발에 AI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콘셉트카입니다.
2004년에 영화 ‘아이 로봇’을 위해 제작된 콘셉트카로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됐습니다. ‘아이 로봇’의 시대적 배경인 2035년의 차를 상상하며 만든 것으로 현재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차에 바퀴가 없는 것이 특징인데 2035년의 차는 바퀴 대신 공기구로 돌아간다는 설정에 따라 바퀴를 없앴기 때문입니다. 운전 공간은 비행기 조종실을 닮았습니다. 미래의 운송수단을 상상하며 만든 콘셉트카로 당연히 현재 양산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사람들이 상상했던 30년 뒤의 자동차를 어렴풋이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밌는 콘셉트카입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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