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백병전 액션 신작 ‘워헤이븐’이 오는 6월 중 다시금 활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6월 9일 진행되는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에 참가해 첫 시네마틱 영상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완성도 점검을 위해 오는 6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1주일간 체험판도 배포할 예정이죠.
매번 테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큰 변화를 보여준 작품답게, 이번 체험판에서도 여러 크고 작은 변화들이 적용된 상태인데요. 사전에 공개된 정보 중에서도 굵직한 것만 모아본다면, 새로운 병사 캐릭터 ‘허시’가 추가됐고, 신규 전장 ‘시한’도 선보일 예정이죠.
마침 넥슨이 6월 체험판 배포에 앞서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는데요. 현장에서는 체험판에서 선보일 신규 요소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죠. 과연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된 ‘워헤이븐’은 어떤 재미를 선사했을까요? 이번에 마주할 수 있던 큰 변경점들 위주로 그 감상을 정리해봤습니다.
궁수 빠진 자리에
들어온 암살자 ‘허시’
‘워헤이븐’ 미디어 시연회에서 가장 눈길을 모았던 부분은 바로 신규 병사 ‘허시’의 등장입니다. 암살자처럼 한손에 곡도를 쥐고 날렵한 액션을 펼치는 사막 문화권의 여성 캐릭터로, 이번에 사라진 궁수 병사 ‘아치’가 빠진 자리를 채우고 있었죠.
암살자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시야에서 사라지는 은신을 하거나 하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병사보다 많은 이동기를 살려서 적의 뒤에서 치고 빠지는 공격을 펼치는 것이 운용의 핵심이죠. 실제로, 주변 공격을 회피하는 대쉬 능력인 ‘도약’도 다른 캐릭터와는 다르게 최대 3번까지 연속 발동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특이사항으로는 ‘집중’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방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집중 게이지가 차오르는데요. 이를 얼마나 모으고 있냐에 따라서 기술의 효과가 달라지죠. 특히 최대 단계까지 모으면 저지불가에 방어도 무시해서 정면에서도 막대한 위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방어 자세에서 파생되는 ‘악어 이빨’이나 ‘독수리 발톱’도 있어서 상당히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몸을 부대끼면서 싸우는 난전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실질적으로 큰 활약을 펼치려면 그에 준하는 숙련도가 없다면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만큼 조작을 하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타는 캐릭터인 셈이죠.
이번에 선보인 신규 병사 ‘허시’도 눈길을 모으기도 했지만, 다른 병사들도 그에 준하는 큰 변화들이 적용된 상태죠. 특히 전에 없던 파생기들이 더해지면서, 기존에 다소 가볍게 느껴진 전투 양상에서도 남다른 심리전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격에 따라
유리한 지점이 바뀌는 ‘시한’
이번 ‘워헤이븐’ 미디어 시연회에서 선보인 맵들은 대부분 리워크를 거치면서 여러 변경점들이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경험했던 ‘파덴’이나 ‘겔라’ 같은 전장도 거점, 발리스타, 인간 대포 같은 전략 요소들의 변화로 인해, 전략적으로 고민할 여지들이 한층 늘어났죠.
그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규 전장 ‘시한’이었습니다. 화산 섬에 위치한 유적지라는 설정의 쟁탈전 전장으로, 정중앙에 위치한 A 거점을 두고 양팀이 겨루게 되죠. 북쪽에는 대포 거점이, 남쪽에는 부활 거점이 존재하며, 거점마다 높낮이가 다르기는 하지만 그 사이를 보다 빠르게 왕래하는 것을 도와주는 인간 대포 같은 전략 요소가 배치되어 있죠.
한 가지 특이점이라면, 기존 전장들과 다르게 대포로 중앙에 있는 A 거점을 무너뜨리는 큰 변화를 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체험해본 바로도 처음에는 고지에 있는 대포 거점을 차지한 팀이 유리했지만, 거점이 지하로 내려앉은 후에는 부활 거점을 차지한 팀이 유리해졌죠. 이 때문에, 처음에 특정 거점을 굳혔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하는 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단판 승부로 시연이 이루어졌기에 이런 돌발적인 환경 변화의 영향이 승패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차후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여기서 어떤 전략적인 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가는 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워헤이븐’은 테스트마다 다른 체감을 선사해왔는데요. 1차 테스트 당시에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묵직함을, 그 다음 2차 테스트에서는 누구나 접하기 쉬운 가벼움을 선사했죠. 이번 미디어 시연회에서 마주한 작품은 딱 그 중간 지점을 잡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쉬우면서도, 전략적으로 고민할 여지들도 확실히 갖추고 있었죠.
아무래도 테스트 유저 입장에서는 이런 큰 변화들이 이번 작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전체 그림을 그리기에 어려움을 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개발진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해진 게임에서는 최종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택할지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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