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인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수소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앞세워 참가했다.
현대차는 19∼21일(현지 시간) 사흘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소개했다. 롤링랩은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을 하는 차량이다.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 수준이다.
‘N 비전 74’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기업을 이끌던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외형을 공기역학적으로 재해석해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94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도 오랜 기간 ‘도전의 역사’를 쌓아온 전통 있는 회사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 등과 함께 다양한 전시 차량을 살펴봤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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