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테슬라가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16일(현지 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2023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가 끝난 후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는 회사 경영과 정치적 견해에 관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여 화제가 됐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그동안 인상한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결정에 적기를 놓쳤으며 이는 “경제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행위와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 연준의 결정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소비자 예산을 압박하고 대출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자동차 할부금이나 주택 담보 대출이 월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면 다른 것을 구매할 돈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높은 금리가 소비자 수요를 해치는 것을 염려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상황을 잘 이겨낼 것입니다. 하지만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향후 1년간은 상황이 어려울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는 위축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광고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4월에도 머스크는 “미 연준의 늦은 결정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은 심각한 불황을 촉발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작성한 바 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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