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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엔진의 부활을 알리는 신개념 전기차 MX-30 R-EV

EV라운지 조회수  

보통은 존재 자체도 잘 모르시겠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로터리 엔진으로 유명한 마즈다의 존재를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피스톤 왕복운동과 전혀 다른 회전형 운동으로 힘을 발휘하는 독특한 로터리 엔진을 마즈다는 1960년대부터 꿋꿋이 적용해왔습니다. RX-7, RX-8 등의 마즈다 로터리 엔진 스포츠카들은 1,300cc대 작은 배기량으로도 엄청난 운동 성능을 선사해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을 마지막으로 로터리 엔진의 RX-8이 단종된 이후, 로터리 엔진 적용을 암시한 스포츠카 컨셉트만 셀 수도 없이 많이 선보이며 많이 희망고문만 시킬 뿐, 제대로 된 로터리 엔진 스포츠카는 부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마즈다 로터리 엔진 모델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스포츠카가 아니라 아주 못생긴 크로스오버형 전기차를 통해서 말이죠.

3년 전 출시된 마즈다 MX-30 전기차입니다. 35.5kWh 배터리에 107kW(145마력) 전륜 싱글모터를 조합한 마즈다 최초의 순수전기차는 0-100km/h 가속 9.7초에, 주행거리 169km(미국 EPA 기준)의 빈약한 성능 제원으로 실망감만 안겨 주었습니다.
RX-8의 도어를 모사한 수어사이드 타입 양문형 도어로 개성을 더했지만, 태생이 스포츠카도 아닌 껑충한 CUV 차량이기에 잘 어울리지도 않고,하나도 안 스포티한 전면부 디자인과 불협화음만 일으켰습니다.

나약한 MX-30 전기차의 성능과 주행거리에 부스트를 더해주고자 로터리 엔진이 레인지 익스텐더 형태로 보강된 MX-30 R-EV입니다. 803cc 싱글 로터 74마력짜리 로터리 엔진의 힘을 더한 시스템 출력은 166마력으로, 순수전기차형 MX-30 대비 25마력 정도밖에 오르질 않았고, 최대토크(260Nm)는 순수전기차 모델(271Nm) 대비 오히려 소폭 떨어졌습니다.
가속 성능이 조금 향상되긴 했지만 0-100km/h 9.1초로 0.6초 단축 수준에 머무릅니다. 멀리 안 가고 국산 코나나 니로 전기차와 비교해도 한참 느립니다. 로터리 엔진을 더해도 이렇게 느린 이유는 배터리 용량이 17.8kWh로, 기본 MX-30 전기차 대비 오히려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순수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85km밖에 안 되지만, 50리터짜리 휘발유 연료통을 끝까지 태우면 600km까지도 주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냘픈 배터리는 급속충전속도 최대 36kW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주행속도도 140km/h에서 제한이 걸립니다.

BMW 또한 과거에 전기차 i3의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하고자 2기통 0.6리터짜리 작은 스쿠터용 엔진을 더한 i3 Rex를 추가 출시했으나, 넉넉한 배터리로 더 긴 주행거리를 뽑아내는 경쟁사 순수전기차들 대비 구조만 복잡해지고 별다른 효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용히 시장에서 사장된 바 있습니다.
그 실패 과정을 모를 리 없는 마즈다가 11년만에 로터리 엔진을 전기차용 레인지 익스텐더로 가져온 것은 참 의아한 부분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절망적인 성능 제원 탓에 실패작처럼 인식된 MX-30 전기차에 억지로 인공호흡이라도 불어넣으려는 듯한 절박함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즈다는 MX-30 R-EV의 실내/외 많은 곳에 로터리 엔진 형상의 아이콘을 자랑스럽게 새겨넣으며 로터리 엔진의 부활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희망고문 11년 끝에 로터리 엔진이 스포츠카도 아니고 고작 못생긴 크로스오버형 전기차 속 가냘픈 레인지 익스텐더로 다시 나타난 것이 참 유감스럽습니다.
과거에도 로터리 엔진은 내구성과 정비성이 나빠서 RX-7이나 RX-8같은 스포츠카형 모델에만 소수 적용되고 승용 모델에선 적용되지 못했는데, 전기차의 레인지 익스텐더로 부활한 로터리 엔진이 MX-30에게 독이 될지, 실이 될지 앞날이 궁금해집니다. 한편 이런 해외의 이상한 전기차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제법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괜찮은 전기차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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