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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있던 테슬라 로드스터, 경매가는 현재 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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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초기 전기차 모델 ‘로드스터’ 3대가 최근 경매에 나왔습니다. 중국 한 부두의 컨테이너 안에서 13년간 방치된 이 차의 경매가는 현재 75만 달러(약 9억 9500만 원)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 번도 운전한 적 없는 ‘2010 테슬라 로드스터’ 3대가 미국 전기차 수리 업체인 그루버모터컴퍼니에 의해 경매 중이라고 합니다.

2008년 테슬라는 최초의 전기차 ‘로드스터’를 세상에 내놓았는데요. 이 로드스터는 2012년까지 약 2400여 대가 판매되었습니다.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4년간 2400여 대밖에 판매되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성장 후 최근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시초, 전기차 역사의 상징이 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차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루버모터컴퍼니는 테슬라 차량을 경매에 내 놓으며 “2010년 한 중국인이 세 대를 모두 구입해 중국으로 선적한 후 한 번도 탑승하지 않은 차”라고 밝혔습니다. 소유자가 먼저 이 차 3대를 판매하겠다고 그루버모터컴퍼니에 연락해 왔다고 합니다.

그루버모터컴퍼니는 “3 대의 차가 5월 말 애리조나로 배송될 때까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로드스터 과거 모델의 경우 배터리를 수동으로 분리하지 않으면 작동이 완전히 멈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루버모터컴퍼니는 “이 로드스터들은 개인이 소장하기보다는 박물관에 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치 벽에 걸린 피카소 그림처럼 가만히 두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정상적으로 작동되며 주행거리가 1300여km밖에 되지 않은 테슬라 로드스터가 25만 달러(약 3억3118만 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2008년 당시 로드스터 출고가는 약 1억 6000만 원입니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브랜드 첫 양산차이면서 세계 최초의 전기스포츠카입니다. 지금처럼 대형 배터리가 아니라 AA 건전지보다 조금 큰 18650 리튬이온배터리 6800개를 엮은 배터리가 차 바닥에 깔렸습니다. 배터리 총 용량은 53kWh급입니다. 당시 해외에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72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과거와 현재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방식이 달라진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성능은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27.5kg.m 수준으로 15년이 지난 현재 기준으로는 평이한 수준입니다. 현행 테슬라 엔트리 모델인 모델3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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