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준중형 SUV ‘이스케이프’가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신형 이스케이프의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이번에 인증을 마친 신형 이스케이프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런데 사실 이스테이프의 국내 데뷔는 처음이 아니다. 포드 이스케이프는 한국 수입차 시장 초기인 2001년부터 판매가 되었던 모델이다. 특히 2007년 6월부터 2008년형으로 판매되었던 2세대 모델의 경우 2.3L 라인업이 당시 2,900만 원대의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꽤 많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말 유럽형 디젤 SUV 쿠가에 자리를 내어주며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재출시’라는 표현이 더 맞는 이스케이프’, 성능은 과연 어떨까? 국내 인증을 마친 신형 이스케이프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에코부스트 사양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이 조합된 이 차는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한다. 참고로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에코부스트는 ST-라인 셀렉트, 플래티넘 등 상위 트림 전용이다.
[글] 배영대 에디터
국내에 들어올 신형 이스케이프의 사양은 공개 되었지만, 어떤 트림이 국내에 들어올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 업계는 플래티넘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가격은 트림까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보니 예상을 해볼 수 밖에 없는데, 먼저 미국 가격은 ST-라인 셀렉트 3만4040달러(약 4500만원), 플래티넘 3만7465달러(약 4900만원)다. 국내 가격은 최소 5천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판매가격이 3천 후반에서 4천 중후반까지 했었던 쿠가보다 더 비싸지게 된다.
문제는 실제로 신형 이스케이프 가격이 이 정도 선에서 책정된다면, 국내 소비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수입차 시장에선 볼보 XC40(4,840 ~ 5,280만 원),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4,804 ~ 5,098만 원)와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 투싼(2,584 ~ 3,801만 원)과 기아 스포티지(2,474 ~ 3,818만 원) 같은 좀 더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모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이스케이프에는 엣지나 머스탱 마하-E 등과 유사한 신규 패밀리 룩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 디자인은 ㄴ형태로 구성된 DRL과 LED를 사용한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육각형 형태의 프론트 그릴이나 바디킷의 실루엣은 SUV보다는 해치백의 감성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범퍼 양 끝에는 세로로 그려진 안개등, 그리고 단단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전체적인 실루엣이 매끄럽게 다듬어진 측면부는 긴 휠베이스까지 더해져 세련된 감성을 한껏 과시한다. 이어지는 후면은 보다 깔끔하고 균형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ST-라인은 여기에 검정색 메쉬 그릴, 리어 윙, 신규 스키드 플레이트, 보디 원톤 클래딩, 19인치 검정색 휠, D-컷 스티어링 휠 등 전용 사양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실내 공간은 과거의 포드 디자인과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 수평의 이미지를 더해 시인성을 높였다.운전석 쪽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 디스플레이는 모두 기본으로 8인치 화면이 제공된다. 상위트림의 경우 12.3인치 계기판과 13.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각각 적용된다. 이외에도 기어노브 방식을 기존 봉타입에서 다이얼 방식의 기어 시프트 시스템을 더해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수입차에 한정 짓더라도 차종을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약 8년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하는 이스케이프는 과연 흥행을 할 수 있을까? 전과 달라진 모습에 우선에 관심을 끌 수는 있겠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흥행에 성공해 오랫동안 국내에 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처참한 실적으로 연식변경, 부분변경 모델 같은 변화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리게 될지는 출시 이후 첫 실적이 나올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신형… 맞지?” 포드 투싼급 SUV 출시 예정, 다 좋은데 디자인 상태가?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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