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볼보가 새롭게 출시할 차량의 티저를 공개했다. 티저의 주인공은 소형 전기 SUV EX30으로, 볼보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EX90 공개 행사 막바지에 실루엣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볼보 고위 관계자는 EX30에 대해 “우리 브랜드에서 ‘정말 중요한(really important)’ 모델이며 매우 안전한 동시에 적절한 크기와 적절한 주행거리, 높은 품질과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서, 티저 속 EX30은 작은 모형 자동차를 소개하듯 등장했다. 이날 영상에는 이전보다 좀 더 선명해진 차량의 실루엣 외에도 론칭 일정과 함께 분할 방식의 테일라이트, 픽셀 스타일 헤드라이트, 전체적인 표면 등이 공개됐다.
[글] 배영대 에디터
EX30은 엔트리카 라인업에서 브랜드 전동화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먼저 디자인과 관련해 EX30의 실내외는 차세대 볼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과 유사할 전망이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전면부는 방패형 구조를 특징으로 볼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측면부는 에어로 휠과 매립형 도어핸들,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 등을 제공한다. 후면부에는 ‘C’자형 램프와 수직형 램프가 결합된 테일램프가 탑재된다.
이 밖에도 공기 역학을 고려한 매끈한 차체와 픽셀 형식 램프, 거대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참고로 14.5인치 센터 스크린은 구글 지도, 음성인식, 앱 서비스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호환이 된다. 표준으로 제공되는 5G 통신으로 앱 설치나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EX30은 중국 지리 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알루미늄 비중을 높여 무게를 줄였으며, 세단과 SUV, 벤 등 범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외신은 EX30의 성능에 대해 같은 SEA을 사용하는 스마트 ‘#1’ 전기차와 유사한 스펙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후륜에 싱글 모터 탑재 버전의 경우 268마력 최고 출력, 듀얼 모터 방식은 420마력 최고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8kWh 배터리 탑재로 최대 250마일(약 402km)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탈착형 배터리 탑재 여부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배터리 팩이 충돌 시 주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볼보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반복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넥터가 마모되기 때문에 다른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30은 내달 7일 데뷔와 동시에 일부 시장에서 사전 예약이 실시되며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출시 가격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으나, EX30이 XC40 리차지보다 아래에 위치할 예정인 만큼 가격 또한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차의 실물이 공개 되었을 때 대형 전기 SUV인 EX90처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진짜 괜찮은데 원산지가…” 볼보 최상위 전기 SUV 축소판, 실루엣 공개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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