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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 특화 시장에 무게를 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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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 KG 모빌리티는 일반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사 모델과 관련된 튜닝 제품들을 전시하는 ‘튜닝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를 통하여 KG 모빌리티는 사업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공개하였다. 그것은 생태계의 구축이었다. 

첫번째로 자동차 브랜드가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애프터 마켓 튜닝 업체들을 초대하여 행사를 열었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왜냐 하면 KG 모빌리티는 애프터 마켓 주도의 튜닝 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국내 최초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애프터 마켓 회사들과 자동차 브랜드의 관계는 매우 제한적이거나 일방적이었다. 그나마 최근들어 자동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액세서리 온라인 마켓에 애프터 마켓 제품들이 입점하는 등 긍정적인 사례들이 늘어나고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튜닝 분야에서는 아예 공식 특장차로 납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튜닝은 부정적으로 대접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보증 수리와 관련된 문제부터 소비자들이 곤란한 입장에 놓이는 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이번 KG 모빌리티 튜닝 페스티벌을 KG가 3월부터 개별 튜닝 업체들에게 행사를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출발부터 긍정적이었다. 특히 행사 기간을 통하여 관람객들이 출품 업체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우수 업체를 선발하여 시상하는 한편, 향후 협력 관계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KG 모빌리티 담당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즉,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KG S&C의 설립이다. KG 모빌리티는 특수 목적 법인으로 KG S&C를 설립하였는데 이 법인의 사업 분야는 커스터마이징, 특수차량, 엔지니어링이다. 즉, 이미 주요 사업의 하나였던 군용차량과 같은 특수차량 사업과 관련 엔지니어링을 커스터마이징, 즉 튜닝 사업과 묶어서 하나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군용차량과 같은 관납 사업은 사업과 기술적 측면에서 비밀 유지가 매우 중요한 폐쇄적인 사업 영역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나라의 국방 관련 수출 사업이 급성장세에 돌입하면서 KG 모빌리티도 해당 사업 분야를 보다 본격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KG S&C를 설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차량에 강점이 있는 KG 모빌리티의 특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민수용 개조 차량 분야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튜닝 사업도 사업 영역에 들어오는 것이다. 

세번째는 렉스턴 스포츠의 라인업 확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렉스턴 스포츠 쿨멘(culmen)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의 위에 자리잡는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따라서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을 기존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개척한 4천만원대 엔트리 수입 픽업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전술적 목적을 갖는다. 이를 위하여 디자인과 장비의 확실한 개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의 강화가 돋보인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른 관점을 본다. 렉스턴 스포츠는 단일 모델로는 가장 큰 튜닝 시장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모델이다. 즉, 모델 자체가 튜닝 사업의 생태계를 이루는 뿌리인 것이다. 따라서 기존 모델의 포지션을 지키는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을 보존하면서 그 위에 쿨맨 라인업을 추가한 것은 매우 목적성이 강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2천만원대 후반의 렉스턴 스포츠 기본 트림은 상용차 시장, 특장차 개조의 베이스 모델, 그리고 하드코어 오프로더로의 튜닝을 위한 베이스 모델이 될 것이다. 이에 비하여 SUV에 뒤지지 않는 편의 및 자율 주행 등의 첨단 장비를 갖춘 쿨멘의 상위 라인업들은 완제품으로 SUV 시장과 수입 픽업 시장을 공략하는 투 트랙 전술인 것이다.

이렇듯, KG 모빌리티가 이번 튜닝 페스티벌을 통하여 공개한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특화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를 KG 모빌리티 초기의 주력 모델로 성장시킨다. 둘째, 그 방법은 쿨멘을 통한 상위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와 튜닝 시장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강화다. 셋째, KG S&C를 설립하여 튜닝 사업과 특수차량 사업을 강화한다. 

매우 현실적이고 조직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함께 공개된 렉스턴의 상품성 강화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의 존재감은 다소 약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사업적으로는 특화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를 강화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SUV 시장에서 소수파가 된 렉스턴이라고 하더라도 분명 KG 모빌리티의 기함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이름으로 브랜드가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 기함은 대표 스피커로서 브랜드의 지향점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어야 했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인 아주 드문 기회이기 때문에 기함이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도 좀처럼 오기 힘든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4인승 리무진 모델을 공개하면서 KG 그룹의 임원진이 이 모델을 사용할 것임을 공표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첫째, 새로운 주인이 된 모기업이 새 식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에서 지난 십여 년 간 쌍용 브랜드에서 느꼈을 고객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고, 둘째 렉스턴의 포지션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셋째 소량 생산 혹은 주문 생산의 형태를 통하여 KG S&C의 커스터마이징 사업과 전반적 튜닝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기회도 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KG 모빌리티의 본격적 행보가 시작되었다. 혹여 기대만큼의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방향성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 나라 최초의 자동차 특화 사업 생태계 구축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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