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이 한국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전기차 수출 지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기업설명(IR) 자료 등에 따르면 두 회사의 올 1분기 유럽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3만383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1만5945대, 기아는 1만8886대다.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2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현대차는 8623대, 기아가 6080대를 팔았다.
유럽은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쟁쟁한 업체들이 앞다퉈 전동화 전환에 공을 들이는 데다, 유럽연합(EU)과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최대 정책 의제로 삼고 있다.
1분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기아 니로 EV(8758대)였다. 이어 기아 EV6(8574대), 현대차 코나 EV(7743대), 현대차 아이오닉5(6114대) 순이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유럽 출시 이듬해인 지난해 2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자동차상과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도 전통적 자동차 강국인 영국, 독일 등에서 잇달아 ‘올해의 차’로 뽑혔다.
아이오닉5와 EV6는 각각 2021년 5월과 7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해 지난해 신차효과를 타고 판매량이 최고조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성능 상품인 EV6 GT와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신형 코나 EV 등을 유럽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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