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3조 59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6.3%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출은 37조7천7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조4천194억원으로 92.4%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5조원을 훌쩍 넘겨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도요타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현대자동차 매장의 모습.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4월 판매가 전년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GM 한국사업장은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한 르노코리아는 선적 감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2.2%, 해외는 7.6% 늘었다. 그랜저가 총 9997대 팔리면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023대,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총 1만218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아이오닉5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최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높은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 9086대, 해외 20만 9945대, 특수 49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만 952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 364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6301대, 쏘렌토가 1만 897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123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8.4% 나 판매가 늘었다.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이며, 10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서영득 국내영업본부장은 “쉐보레의 대표 차종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고객 수요가 4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높은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개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5583대, 수출 4346대를 포함한 총 99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내수와 수출 모두 토레스가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올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오는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로 총 958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22.6%, 수출은 56.8% 감소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52.8%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수출 감소에 대해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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