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온 세상이 ‘메이플스토리’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메이플스토리’ 그 자체로 바뀌어버렸다.
넥슨은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메이플스토리’의 20주년을 기념한 오프라인 행사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를 진행했다. 동대문역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으면 DDP를 찾아볼 수 있는데, 대기하는 동선에서부터 ‘메이플스토리’의 20주년 행사가 여기서 진행된다는 것을 확실히 찾아볼 수 있었다.
입구를 따라서 예약된 표를 받으면 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노란 피아노가 위치한 광장의 계단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가 바로 입장을 대기하는 공간이다. 티켓 부스와 입장 대기열이 다르기에 잘 확인해야 한다.
입장하면 DDP를 이른바 전세 낸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의 현장을 즐길 수 있다. 아트홀 1관은 헤네시스 광장으로 다양한 체험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2관은 차원의 도서관으로 ‘메이플스토리’ 20주년의 처음과 끝을 아트로워크로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황버섯과 나무로 만들어진 아트홀 1관인 헤네시스 광장의 입구에서부터 여기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들이 현장에 방문했는데, 안내도에 있는 스탬프 미션과 2차 창작의 금손 상점, 공식 굿즈 판매처인 머쉬룸 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장 중간마다 배치되어 있는 소품과 다양한 포토존, 게임 내 NPC를 코스프레한 코스어들도 광장 내부에 있어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특정 2차 창작부스에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거나 인기가 높은 작가들이 있어, 공식 이벤트 대기열보다 많은 인원들이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공식 굿즈를 살 수 있는 머쉬룸 스토어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했다. 태블릿을 이용한 예약제로 진행했기에 대기 시간을 아낄 수 있었고, 스토어 내부에도 차단봉과 스태프들을 통해 구매 동선이 최적화되어 있었다.
다양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핑크빈과 슬라임 소프트 인형은 품절됐다. 위 제품들은 추후 홈플러스, 롯데마트, 나라홈데코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어있어, 굿즈를 구매하지 못한 이용자들도 아쉽지만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머쉬룸 스토어 관계자는 “행사 기간동안 용사님들에게 형평성을 드리기 위해, 동일 수량을 6회차에 나눠서 준비해놨다. 특정 굿즈들의 경우도 구매 개수 제한을 걸어놨기에 많은 용사님들이 머쉬룸 스토어에서 굿즈를 구매할 수 있게 노력했다. 대기를 기다리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관인 차원의 도서관도 마찬가지였다. 이 또한 예약제로 진행되어, 입장할 차례가 되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후 입장할 수 있다. 차원의 도서관도 내부 전시물과 현장 스태프들의 적절한 통제가 있어 불편함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행사장 내부도 깔끔했고 인원 통제도 적절했다. 인원들이 몰릴 것 같은 공간에서는 예약제를 사용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기 시간이 나올 것을 예상해 곳곳마다 휴게 공간도 준비되어 있었다.
쉬는 의자마저도 게임 내 나무상자로 만들어, 정말 “온 세상이 메이플스토리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디테일을 보여줬다. 핑크빈, 예티 등의 인형탈이 돌아다니는 것은 덤.
이번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에서는 ‘우리가 만든 20년의 스토리’라고 적혀있는 슬로건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팬 뿐만 아니라, 한 번이라도 게임을 해본 이용자라면 “아~”하는 소리가 나올법한 이벤트와 전시작들이 많이 있었다.
단점을 굳이 말하자면, 예악하지 못하면 올 수 없다는 근본적인 아쉬움과 특정 굿즈들이 빠르게 매진됐다는 점 말고는 딱히 찾아볼 수 없었다. 재현율 높고 깔끔하게 진행된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 주말에 방문하게 된다면 선발대들의 경험을 사용해,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루며 행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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