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대전환에 발맞춰서 기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는 더 이상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 생태계가 아니라 완성차와 부품사, 전자 및 화학 회사, 빅테크 기업과 통신사 등 다양한 업체가 협력과 경쟁을 함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전사 차원의 사업 체질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미래 성장 전략을 올해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표현한 바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게 모듈화해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선두 수준의 제품과 기술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고도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통합 칵핏 스위블 디스플레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연계 지능형 헤드램프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는 후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선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기술 협업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제어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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