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보택시’가 많은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지만,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현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선임연구원은 28일 ‘로보택시의 현주소 및 주요 극복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로보택시가 기존 택시승차공유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량 유지비, 사고비 등 변동비 절감, 높은 차량 가동률 등이다. 전 연구원은 “완성차 회사의 경우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사업으로 확대가 가능하고 빅테크 기업은 자율 주행 시스템 자체를 수익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가 고도로 발전하면 소비자는 차량을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 낮은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어 관련 사회문화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중국 기업들이 로보택시 서비스에 요구되는 자율주행 레벨4(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지정된 조건에서 사람 개입 없이 차량 운행) 이상의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나라 정부는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로보택시 운행 허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복잡하고, 안전·개별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예상보다 더디게 발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5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실현을 위해선 약59조원의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상용화를 위해선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또 비용을 현실화하고 명확한 소비자 및 사회적 가치를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전 연구원은 “(로보택시) 산업의 근본 동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 차원의 대비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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