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재희 에디터
쉐보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기세가 좋다. 올해 1분기 국산 차종 가운데 수출 1위를 기록하며 한국GM의 효자 모델로써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실적 현실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올해 1~3월 누적 수출량은 5만 9198대로 현대차의 스테디셀러 아반떼(5만 692대)를 추월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과에 대해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달성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한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3월 수출 규모 순위는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현대차 아반떼, 코나, 기아 니로, 한국지엠 트랙스 크로스오버 순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신형 트랙스도 한국지엠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3월 한 달간 총 4만 78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4.3%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이다. 한국지엠은 두 모델에 대해 수출뿐 아니라 내수 생산 증대에도 힘써 연산 50만 대를 달성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2분기 첫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국내 인증이 완료된 상태로 내외부 디자인과 상품성 개선을 거쳐 글로벌 판매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은 트랙스 풀체인지와 유사한 전면부를 특징으로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앞모습은 보다 얇고 날렵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과 쉐보레 듀얼 포트 그릴이 역동적인 분위기를 내뿜는다. 보타이 엠블럼은 중앙 크로스바로 이동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하단에 분할된 메인 헤드 램프는 크기가 더 작아져 콤팩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부분변경인 만큼 측면 디자인은 기존과 유지된다. 근육질의 펜더와 굴곡진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내부 그래픽이 입체적으로 변경됐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코퍼 하버 메탈릭(Copper Harbor Metalic), 캑타이 그린(Cacti Green) 외관 컬러가 신설됐다.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실내에는 쉐보레 최신 레이아웃이 사용됐다. 디지털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개선을 통해 상품성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존 8인치에서 11인치로 커졌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송풍구와 공조 시스템이 추가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자동 긴급 제동, 전방 보행자 제동, 차선 유지 보조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 밖에 파워트레인은 기존을 유지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2리터, 1.35리터 배기량의 두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제공한다. 내수형은 1.35리터로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트림에 따라 리터당 11.6km~12.9km다.
현행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2,571만~2,979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부분변경을 통해 또 한 번 돌풍을 예고했다. 신형 트랙스가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트레일블레이저까지 가세해 한국지엠의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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