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데이터 보안 시대의 10대 미래유망기술. /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위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사회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데이터 탈취 시도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데이터 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기를 맞아 관련 분야 10대 미래 유망기술이 발표돼 주목된다.
24일 과학계에 따르면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데이터 보안 시대의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EP은 내외부 전문가 설문과 국내외 미래 전망 동향 분석을 통해 10년 내 한국 사회에 변혁을 불러올 분야로 ‘데이터 보안’을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데이터 사용 총량은 163ZB(제타바이트·1ZB=1조기가바이트)으로 전망된다. 2016년 16.1ZB 대비 10배 수준이다. 실제로 국가의 경제·안보·산업 데이터를 탈취하려는 위협은 꾸준히 증가해 세계 각국이 ‘데이터 안보’ 기술을 육성하고 있다.
KISTEP은 10대 미래 유망기술로 △자율 무인이동체 보안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사이버 보안 관제·대응 기술 △5G·6G 네트워크 보안 기술 △제조 공급망과 시스템 보안 취약점 진단 기술 △동형암호 등 기능형 암호와 응용기술 △메타버스 사용자 보호 기술 △양자암호기술 △사이버범죄 예방·추적기술 △클라우드 보안 기술 △암호화폐 신뢰성 보장 기술 등을 꼽았다.
특히 AI 기반 사이버 보안기술과 5G·6G 네트워크 보안 기술, 메타버스 사용자 보호 기술 등은 논문·특허 경쟁력이 높아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10대 유망기술을 육성하려면 법·제도 마련, 실증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창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은 “양자암호기술 등과 같은 신기술 적용을 위한 평가검증 제도와 기술 실증·표준화를 위한 인프라, 산학연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산업 전반에 수급할 수 있는 전문 보안인력 양성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ISTEP은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KISTEP은 과학기술정책 싱크탱크로 2009년부터 매년 내외부 전문가 분석을 통해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선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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