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영건 드라이버 듀오가 슈퍼레이스 더블 라운드 개막전을 싹쓸이했다. 1라운드는 이창욱(엑스타 레이싱)이, 2라운드는 이찬준(엑스타 레이싱)이 샴페인을 터뜨렸다.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개 라운드가 2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했다. 1만8231명의 관람객이 주말 나들이로 이곳을 찾았다.
슈퍼 6000 클래스 2라운드에선 2002년생 이찬준이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지난 1라운드 막판에서 아쉽게 순위가 내려앉은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했다. 2라운드 예선부터 가장 빠르게 달린 이찬준은 결승에서도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폴투윈(출발 그리드의 맨 앞자리에서 출발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선두 이찬준을 2위로 보호하던 이창욱이 3위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질주를 견제하다 경기 후반부에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것이다. 이에 이찬준은 “경기 끝나고 바로 이창욱에게 달려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내 뒤를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다는 걸 타면서도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엑스타 레이싱팀은 신영학 운영총괄 팀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고, 이찬준과 이창욱 선수를 비롯해 주니어 드라이버 송영광선수와 요시다 히로키를 영입해 4인체제를 완성했다. 또한 윌리엄스 F1팀 엔지니어 출신인 스캇 비튼을 영입하며 우승을 위한 최고의 조직력을 갖췄다.
조만식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은 “엑스타 레이싱팀의 목표이기도 했던 개막전 우승을 해내면서 올해 출발이 매우 좋다”며 “모터스포츠 경기력은 레이싱 타이어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금호타이어 또한 선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품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 라운드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상하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은 2경기 연속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가 차지했다. 네 번째 랩에서 1분 54초 918을 기록해 이를 바탕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획득했다.
GT 클래스에서는 김성훈(비엠피퍼포먼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하루 전에 치러진 1라운드에서는 완주하지 못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지만, 2라운드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며 최상단 그리드에 섰다. 이러한 그의 퍼포먼스는 결승 때에도 이어졌다.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당당히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라운드는 6월 4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피트 스톱 레이스로 펼쳐진다. 기존 라운드보다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라운드로, 보다 치열한 경쟁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