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가장 맛있는’ 치킨을 뜯은 투제트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국내 최상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대회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시즌1 파이널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무엇보다도 치킨이 필요할 때 변수가 많은 사녹에서 5개 상위권 팀들 간 교전을 이겨내며 치킨을 뜯은 것은 물론,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였던 디플러스 기아(DK)와의 힘싸움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둔 점이 고무적이다.
투제트는 22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MPS 2023 시즌1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총 138포인트로 중간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투제트가 왜 선두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2일차였다. 매치마다 상위권 팀들 간 순위 변동이 요동치는 상황 속에서도 투제트는 시종일관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투제트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7에서 초반 탈락했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매치8에서 7킬 11점을 더했다. ‘마구간’을 지켜나간 과정과 이후 무서운 돌파력까지, 킬포인트에 집중한 전략이 돋보였다.
이어진 매치9는 2일차 백미였다. 그리고 투제트는 이번에는 교전력보다 치킨 획득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치킨을 염두에 두고 4인 스쿼드 유지와 함께 안전하게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지키며 후반부를 도모했다.
이 같은 투제트 전략은 그대로 적중하며 상위권 6개팀이 나란히 생존한 상황에서도 자기장을 받고 다가오는 팀들을 잇따라 물리쳤고, 각각 2인과 1인이 남은 DK와 농심 레드포스를 마무리하며 결국 파이널 무대에서의 팀의 첫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6킬 치킨으로 16포인트를 더한 투제트는 16개 팀 중 가장 먼저 100포인트를 돌파함과 동시에 2위권과의 격차를 24점 차로 벌렸다.
투제트는 매치11에서도 다시 한번 DK와의 일전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6킬 8포인트를 획득했고, 마지막 매치12 역시, ‘씨재(Cyxae, 최영재)’ 선수의 맹활약으로 치킨을 기록한 이글 아울스와 같은 16포인트(10킬)를 기록했다.
이로써, 투제트는 1일차 첫 매치부터 지속적으로 리더 보드 최상단에 팀 이름을 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혼돈의 2위 싸움에서 2일차 주인공은 덕산이었다. 1일차 경기를 3위로 마무리한 덕산은 이날 매치7에서 9킬 치킨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킬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것을 일찌감치 판단, 안정적인 4인 스쿼드를 유지하고 물자를 충분히 보유한 후 후반부를 도모한 전략이 주효했다.
그리고 덕산은 매치11에서 6킬 1419데미지를 기록한 ‘비니(BINI, 권순빈)’ 선수의 맹활약으로 13포인트를 더했다. 비니가 하산 과정에서 홀로 투제트를 모두 정리한 뒤, 팀 동료 ‘윙스(WingS, 정호성)’를 살리고 이후 뱅퀴시까지 물리치는 과정은 이번 파이널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비니산 오작교’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비니ㆍ윙스 조합은 이어진 매치12에서도 하드캐리를 뽐내며 팀에 14포인트를 안겼다.
이에 덕산은 페이지 스테이지에서의 뒷심 부족 우려를 희석시키며, 투제트와의 점수 차를 20점 차로 유지,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비니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매치11의 경우 팀원 2명이 탈락한 상황이었던 만큼,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펼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윙스 선수를 살릴 때 역시 짜릿함보다는 다음 플레이부터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팀원들이 많았던 만큼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마지막 날 경기장을 찾아준 DS팬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투제트를 따라잡겠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16개 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30킬을 넘어선 ‘혹시(Hoxy, 김성환)’ 선수도 “마지막 매치에서 실수한 만큼, 최종일 경기에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PMPS 2023 시즌1 파이널 3일차 경기는 23일 오후 5시부터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리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유튜브ㆍ네이버 스포츠ㆍ틱톡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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