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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래 기다렸습니다…10년의 기다림을 보상해준 ‘데드 아일랜드  2′

게임와이 조회수  

드디어 10여년만에 ‘데드 아일랜드 2’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14년 E3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으니 정확하게는 트레일러 공개 이후 9년만에 출시된 것이다.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발사는 여러 번 교체됐고 그때마다 이 게임을 기다리던 팬들의 불안감은 높아졌다. 보통 게임 개발이 계속 연기되거나 개발사가 교체되면 아무래도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게임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봄에 출시된다는 ‘데드 아일랜드 2’에 대해 팬들은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면서 게임의 출시를 기다려 왔다. 10년 가까운 기다림은 팬들을 배신했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데드 아일랜드 2’는 전작으로부터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좀비가 적으로 등장하는 게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데드 아일랜드 2’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강인한 체력과 끈질긴 공격으로 게이머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 게임은 대부분 근접 무기로 전투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좀비가 등장하는 게임은 총기를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거의 대부분이 근접 무기다. 총기는 후반부에 가서야 사용할 수 있다.

비행기는 불을 뿝고...
비행기는 불을 뿝고…
저 멀리 나타난 것은...
저 멀리 나타난 것은…

이 게임은 전작처럼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꽤 난이도가 높다. 1인칭 시점의 근접 전투라는 것이 생각보다 난이도를 높여준다. 그래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는 내구도가 있어서 일정한 횟수 이상을 공격하면 파괴된다. 무기는 다양하게 소지할 수 있지만 만약 사용할 무기가 없다면 맨 주먹으로 좀비들을 향해서 분노의 주먹을 날려 좀비를 피떡으로 만들거나 강력한 드롭킥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좀비들은 느릿 느릿 등장하지만 한번에 여러 마리를 상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 경우는 당연하지만 전투 난이도가 급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게임의 좀비는 항상 조심스럽게 유인하며 전투를 해야 한다. 한번에 많은 좀비를 상대할 경우는 물을 뿌린 후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 공격을 하거나 석유를 바닥에 뿌린 후 불을 지른 후 좀비를 유인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유리하다. 또한 좀비물 답게 이 게임의 연출은 꽤 잔인하다. 쓰러진 좀비의 머리를 짓이기거나 각종 무기로 좀비를 공격하다 보면 끔찍한 장면이 펼쳐진다. 그래서 이 게임은 가능하면 가족들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기 맛이 어때?
전기 맛이 어때?

좀비들을 사냥하고 퀘스트를 해결하면 경험치를 쌓고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레벨 업을 하면 캐릭터의 체력이 상승하고 무기의 공격력도 강해지며 스킬 카드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를 더 강화시키거나 혹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렇게 이 게임은 딱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다운 재미에 집중을 했다. 10년이라는 세월에 비해 변화한 것이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팬들이 원한 이 게임만의 재미를 최대한 강조했다. 그래서 극적인 변화는 없어도 게임 자체의 재미나 중독성은 뛰어나다. 항상 긴장시키는 전투는 의외로 중독성이 있다. 둔기를 적에게 가격할 때의 타격감은 꽤 묵직하게 다가온다. 게임의 엔딩까지는 20~25시간 정도가 필요하며 서브퀘스트를 진행한다면 훨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반면 아쉬운 부분은 게임의 스토리는 진부하고 인터페이스도 조금 귀찮게 되어 있다. 전체 맵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동해야 할 곳을 표시하는 가이드 라인은 그냥 나침반처럼 방향만 표현하기 때문에 목적지를 찾는데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귀찮은 것은 게임 도중 잠긴 상자를 열기 위해서는 좀비에게 열쇠를 뺏어야 하는데, 어떤 좀비가 열쇠를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모든 좀비를 상대해야 할 수도 있어 좀 심하다는 느낌이다.  또한 열쇠를 얻어도 이것이 어떤 상자의 열쇠인지 알 수가 없어 게임 도중 난감해 진다. 열쇠를 얻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적들을 불로 유인하자
적들을 불로 유인하자
아 이런 무서운 신부인데
아 이런 무서운 신부인데

또한 좀비가 리스폰되는 경우가 있는데, 게임 도중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해당하는데, 듀얼센스의 활용이 그냥 그렇다. 최근 출시된 ‘바이오 하자드 RE 4’가 듀얼 센스를 잘 활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 부분도 아쉽다.

전체적으로 ‘데드 아일랜드 2’는 전작에 비해 극적인 발전은 없으나 1탄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좀비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해졌고 돌연변이 좀비도 많아 다양한 적을 상대하는 즐거움이 있다. 10년이라는 오랜 개발 기간과 2번이나 개발사 교체됐음에도 ‘데드 아일랜드’의 재미 요소를 잘 살렸다. 그래서 이 게임은 전작 ‘데드 아일랜드’가 재미있었다면 이번 작품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 무서워라
아 무서워라
총은 후반에 얻을 수 있다
    게임와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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