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재희 에디터
폴스타의 두 번째 SUV인 폴스타4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새로운 차원의 SUV 쿠페를 표방하는 폴스타4는 현재 폴스타가 양산한 차량 중 가장 빠른 모델로 등극했다. 폴스타는 새롭게 폴스타4를 공개함으로써 세단과 SUV, 쿠페형 SUV, 로드스터까지 탄탄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폴스타4는 폴스타의 디자인 정체성을 대거 적용했다. 먼저 고유의 듀얼 블레이드 프론트 라이트가 한눈에 폴스타임을 인식시킨다. 전면부의 날카로운 노즈를 기점으로 상하로 분할된 해당 조명 디자인은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이미지를 한껏 보여준다. 이어서 중앙부 폴스타 엠블럼은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점멸되면서 시각적 매력을 더한다.
낮은 프론트를 시작으로 쿠페형 SUV답게 트렁크까지 낮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접이식 도어 핸들과 리어 에어로 블레이드를 통해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연출했다. 후면부에는 패밀리룩인 리어 라이트 바가 자리하며 부드러운 볼륨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좌우를 풍부한 곡선으로 연결하는 수평형 라이트와 리어 범퍼, 그리고 조명과 범퍼 사이 음각으로 오목하게 연출된 공간이 포르쉐의 시그니처 후면부를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크기는 전장 4839mm, 전폭 2139mm, 전고 1544mm, 휠베이스 2999mm로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테슬라 모델 X보다 조금 짧지만 폭은 더 넓다.
무엇보다 폴스타4의 주요 특징은 리어 윈도우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덕분에 새로운 종류의 몰입형 뒷좌석 탑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폴스타는 설명했다. 쿠페형 SUV로서 낮은 루프라인을 유지함과 동시에, 차체 바닥의 배터리 탑재로 인한 시트 포지션 상승이 리어 윈도우의 존재를 비효율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추측해 볼 수 있겠다.
폴스타4의 실내는 뛰어난 공간감을 자랑한다. 친환경 브랜드로서 실내에 들어간 여러 소재들 역시 친환경 공정을 거쳤다. 맑은 분위기를 내뿜는 공간은 태양광(Solar system)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감을 더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갔으며, 리클라이닝 시트와 함께 탑승자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 앞에 탑재되며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운전 보조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을 경우 가상 환경을 통해 다른 도로 사용자와 현재 활성화된 운전 지원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14.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텍스트 색상을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꿀 수 있는 스노우 모드를 탑재해 눈이 내리는 환경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폴스타의 섬세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메인 화면을 중심으로 곧게 뻗은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은 간단명료하게 배치되어 있고 수납공간이 곳곳에 자리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를 탑재해 개방감을 고려했으며 리어 윈도우를 없애 글라스 루프가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 너머로 길게 뻗어 있어 넉넉한 헤드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어 윈도우가 있었던 공간에 후방 카메라를 탑재, 운전자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화질 스크린을 통해 기존 룸미러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폴스타 디자인 총괄 막시밀리안 미소니는 “폴스타의 콘셉트 모델 프리셉트는 리어 윈도우를 없애고 안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더 뒤로 배치해 새로운 탑승자 경험을 선보였다. 폴스타는 해당 설계 디자인을 프리미엄 SUV 쿠페 폴스타 4에 적용해 뒷좌석 탑승자에게도 놀랍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폴스타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 동기식 영구 자석의 모터를 탑재했고 최대 400kW(544hp)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롱레인지 듀얼모터와 롱레인지 싱글모터에는 모두 10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최대 400kW(544hp), 686Nm의 출력과 최대 560km WLTP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후륜 구동 방식의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00kW(272마력), 343Nm를 발휘하며, 최대 600km WLTP의 주행가능거리를 목표로 한다.
폴스타 4는 크기와 가격 면에서 세단 모델인 폴스타2와 SUV 모델인 폴스타3 중간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생산을 시작하며 유럽, 북미, 그리고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출시는 2024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 예상 출시 가격은 6만달러(약 7,900만원)다.
“좀 더 고급스러운 테슬라” 폴스타4, 테슬라 보다 살만한 이유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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