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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20%↓…보조금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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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유럽 각국에서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을 줄인 영향이다.

19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3만3831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기아 니로 EV(8758대)와 EV6(8574대)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차는 유럽에서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021년 5월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가 누적 5만5000대를 넘어섰고, 같은 해 7월 출시된 EV6는 4만5000대 이상 팔렸다. 올해 1분기에는 아이오닉 5가 6114대, EV6가 8574대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오닉6는 올해 1분기에만 2000대 가까이(1935대) 판매됐다.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최근 각국 정부는 보조금과 세금 혜택 등을 줄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작년까지 4만유로 미만 전기차 구매 시 최대 6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4500유로로 규모를 줄였다. 4만~6만5000유로 전기차 보조금은 3000유로로 감소했다. PHEV와 HEV 보조금은 없어졌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들도 차츰 보조금을 줄이는 추세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부터 차량 부가가치세와 중량세(차량 무게에 따라 매기는 세금)를 전기차에도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 스웨덴도 지난해 11월 이후 전기차 국가 보조금을 폐지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전년대비 4.7% 증가한 28만2193대를 팔았다. 1분기 점유율은 현대차가 4.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고 기아가 4.6%로 0.7%포인트 줄었다.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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