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11일 열린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4조원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미래차 톱3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22년 33만 대에서 2030년 151만 대로 다섯 배가량으로 확대하며 그중 수출 물량은 92만 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네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중국이 507만5천286대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이어서 유럽(162만2천895대), 미국(80만2천653대), 한국(16만2천987대) 등 순이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별로는 테슬라가 131만3천887대로 1위를 공고히 지키는 가운데 비야디(BYD, 92만5천782대), 상하이자동차(90만418대), 폭스바겐(57만4천708대), 지리자동차(42만2천903대), 르노닛산(39만2천244대), 현대차그룹(37만4천963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글] 박재희 에디터
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언급했듯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자 현대차그룹이 1994년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 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2030플랜에 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3조원을 통 크게 더 얹으면서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서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기아 광명공장 생산라인이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순차 전환되고,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기차 공장에는 국산 지능형 로봇을 설치하는 등 설비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높여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을 국내 기업에 돌려줌으로써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생산 효율을 높이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신설 공장에서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인 S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중형급 사이즈 전기차로 개발될 이 차량은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플랫폼 위에 활용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결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다.
SW 론칭 이후에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 등 다방면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 PBV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보 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했다. 올해에는 기아가 플래그십 대형 SUV EV9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현대차의 대형 SUV 아이오닉7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는 글로벌 톱3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목표는 TOP3” 현대차 역대급 투자 소식에 예비 오너들 기대 폭발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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