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화)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AutoLand)화성에서 정부 관계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자동차∙기아와 부품사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과 함께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전기차 분야의 국내 생산∙수출 확대 및 연관산업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8년 동안 국내에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한다.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기아의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도심의 부족한 초고속 충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하여 초고속 충전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E-CSP)을 사용하여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에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는 올해 EV9을, 현대자동차는 2024년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1994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며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에 양산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2025년에 선 보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Mid-Size)로 개발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기아는 중형 사이즈 PBV인 SW 론칭 이후에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Large-Size) PBV를 비롯해 소형 사이즈(Small-Size)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동화시대에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5.2조 규모의 ‘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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