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1회 충전으로 500㎞ 이상을 주행하는 수소연료전지차 ‘iX5 하이드로젠’을 공개했다.
BMW코리아는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iX5 하이드로젠 데이(BMW iX5 Hydrogen Day)’ 행사를 열고 차량과 함께 친환경차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iX5 하이드로젠의 간단한 시승행사도 이뤄졌다.
위르겐 굴트너 BMW 그룹 수소기술 총괄 박사는 “향후 에너지는 기존의 화석 연료에서 풍력, 태양열 등 다양한 재생 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금의 전기차로만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보다 장거리에서의 운반과 저장이 용이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함께 활용했을 때 오히려 비용적인 면에서 더욱 경제적이며 탈탄소화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BMW는 기존의 내연기관,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수소연료전지차 역시 선택지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신차는 BMW X5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지난 2019 IAA 모빌리티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했다. 이후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초기 파일럿 모델로 내놓았으며, 한국에서는 지난달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iX5 하이드로젠 파워트레인은 후륜에 장착된 드라이브 유닛과 이 모델을 위해 특별 개발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에는 전기 모터와 변속기,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소형 하우징에 통합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되어 최고 출력 401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 이하다.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제동 시에는 운동 에너지를 배터리로 되돌리는 회생제동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유일한 물질은 수증기이며, 발생하는 폐열은 차량 내부를 따뜻하게 하는 데 활용한다.
BMW iX5 하이드로젠은 한 번의 수소 충전으로 504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탱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에는 3~4분가량 소요된다.
BMW는 “순수전기차의 경우 날씨가 추우면 주행거리가 20~30% 줄어들지만, 수소차는 여름과 겨울의 주행거리가 거의 비슷하다”며 “전기차의 장점인 강력한 가속력과 조용한 승차감은 수소차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 수소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10~15년 후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며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수소업체 관련 협회 등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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