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게임 ‘로스트아크’에서 ‘이디야 커피’ 달맞이점에 부산 팝업스토어 ‘모코코 in 부산’을 오픈했다. ‘이디아 커피’와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컬래버다. 스토어 운영 기간은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며, 선착순 선물 증정 이벤트가 있어 오픈 전부터 전국의 ‘로스트아크’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로스트아크’ 굿즈들은 이전부터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는데, 작년에 열린 온라인 팝업 스토어 ‘모코코 굿즈 숍’에서는 모든 제품이 완판됨과 동시에 네이버 쇼핑 라이브 시청자 수와 라이브 구매액 1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유명세를 따라 기자가 직접 부산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보았다.
엄청난 인파의 대기 줄, 첫날 하루만 1000명이 넘게 방문
팝업스토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인파와 긴 대기 줄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기자가 대기 줄의 끝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걸어가 보다가 도중에 포기했을 정도의 인파였다. 새벽 7시에 도착한 방문객이 3시간이 넘도록 기다려야 했다. 오픈런을 위해 전날 새벽 2시부터 밤새며 기다렸던 방문객도 있었다.
이러한 대기 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주제가 됐다. 모 커뮤니티에서는 방문객들이 실시간으로 도착 시간과 웨이팅 순번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전체 방문 인원은 첫날 하루만 약 2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입장을 포기하고 돌아간 인원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의 방문 규모라고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위치가 비수도권인 부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울만한 수치이다.
선착순 굿즈 증정, 그리고 부산 팝업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굿즈들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여러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선착순으로 나누어주는 방문 굿즈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굿즈, 그리고 뽑기로 얻을 수 있는 경품이 있었다. ‘모코코 증정 굿즈’로 엽서, 부채, 스티커, 포스터, 볼펜, 달력, 키캡을 제공했다. 특히 달력과 키캡의 반응이 좋았고 1인 1증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방문객이 많았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를 통해 방문 인증을 하면 현장 추첨을 통해 경품을 수령할 수 있었다. 1등 상품으로 ‘해피데이 디지털 패키지’를 증정했다. 이외에도 모코코 디오라마 피규어, 이디야 커피 교환권, 이디야 비니스트 아메리카노를 증정했다.
경품 외에 부산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굿즈들도 있었다. ‘모코코 in 부산 한정 굿즈샵’이란 이름으로 스마트 톡 3종, 아크릴 키링 2종, 키캡 세트 2종, 폰 케이스 4종, 버즈 케이스 2종, 에어팟 케이스 2종, 엽서 4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군 역시 선착순으로만 구매가 가능해서 일부 품목은 빠르게 소진되었다.
모코코와 함께 사진을! 포토존만 5개 이상
카페 내부는 방문객들을 위한 포토존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 모코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준비된 테마 공간에서 휴양지 느낌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게임에서 등장하는 ‘구름 쿠키’ 등 ‘로스트아크’ 이용자가 반길만한 요소들이 이곳저곳 배치되어 있었다.
1층, 2층 모두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었다. 1층은 ‘이디야 커피’와 어울리는 바리스타 컨셉, 2층은 ‘부산’과 어울리는 해양 컨셉으로 꾸며져 있었다. 층별로 테마를 나누어 꾸민 점이 인상 깊었다. 2층의 포토부스에서는 모코코 테마의 4컷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포토부스 역시 웨이팅 시간이 길었다.
‘이디야 커피’와의 콜라보! 기프트카드 이벤트와 모코코 마카롱
‘이디야 커피’와의 콜라보 행사인 만큼 관련 혜택도 눈여결볼만 했다. 전국 ‘이디야 커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 구매자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 아이템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모코코의 얼굴이 그려진 마카롱인 ‘모코롱’을 출시했다. 모코롱 3개와 음료를 함께 주문하면 핀버튼 3종 세트를 증정했고 모코롱 6개 세트를 구매하면 핀버튼을 두 세트 증정했다. 모코롱은 기자가 카페에 있는 동안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주문할 수 있는 한정 음료인 ‘모코코 모히토’도 만나볼 수 있었다. 모히토 음료를 알코올 없이 즐길 수 있고 모코코의 얼굴이 들어간 전용 잔으로 마실 수 있다. 음료와 함께 모코코의 얼굴이 그려진 컵 받침대가 제공됐고 이는 구매자가 가져갈 수 있었다.
‘로스트아크’ X ‘이디야 커피’ 팝업스토어의 인기 요인은?
‘로스트아크’와 ‘이디야 커피’의 콜라보를 통해 많은 방문객을 모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다양하고 수요가 높은 상품을 꼽을 수 있다. 방문자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굿즈만 해도 6종이 넘었으며 특히 ‘로스트아크’ 게임로고가 박혀있는 키캡 하나를 샘플로 증정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포토부스, 포토존 등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도 큰 혜택이라 볼 수 있다. 한정 음료와 디저트를 ‘모코코’라는 캐릭터의 이름에 맞게 ‘모히또’, ‘모카롱’으로 출시한 것 역시 ‘로스트아크’팬층이 반길만한 메뉴다.
단순히 콜라보 메뉴만을 만든 것이 아닌,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니즈에 맞는 제품을 함께 출시한 점도 인기 요인이라 볼 수 있다. 보통 팝업스토어에서는 캐릭터 피규어나 머그컵 등을 판매하지만 이보다 게이머들이 주로 손에 쥐고 있는 키보드나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굿즈를 출시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가 높을수 밖에 없다. 기자는 취재차 방문 하였지만 여러 증정품과 굿즈들을 보고 오픈런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이디야 커피’와의 콜라보에서 전용 기프트 카드를 제작하고 카드가 있으면 스페셜 아이템을 증정한 것도 묘수였다. 기프트 카드는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고, 관련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게임 유저 입장에서는 실물 아이템도 얻고 게임 아이템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기프트 카드의 디자인도 귀엽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치열한 팝업스토어 대기줄,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사람이 몰리는 만큼 여러 대비가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팝업스토어 외부는 도로가 인접해있어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었으며 비교적 더운 날씨에 그늘이 없는 곳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기란 힘들었다. 카페 내부에서도 굿즈/음료 구매를 위한 웨이팅이 있었다. 입장 웨이팅보다 조금 나을 뿐 여전히 복잡하였지만 현장에서 바로 웨이팅 라인을 만드는 등 발 빠른 대처가 있었다. 하지만 입장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반응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많은 게임은 관련 굿즈 역시 인기가 많다. 특히 현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한정 굿즈들은 구매하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내가 원하는 굿즈들을 손에 넣었을 땐 쾌감으로 돌아오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허탈함만 남는다. 품절될 굿즈를 구하기 위해서는 중고장터에서 높은 웃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시간과 돈을 들여 현장에 갔지만 굿즈가 품절되어 다시 리셀가로 구매하게 되었을 때의 허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따라서 인기가 많은 게임일수록 팬층이 현장에서 허탈함 없이 뜻깊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인 ‘모코코 in 부산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7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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