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전기 픽업트럭 ‘램 1500 REV’를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지난 2월 사전예약을 실시한지 불과 5일 만에 완판된 이력을 갖고 있는 램 1500 REV는 막강한 배터리 성능을 기반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램 1500 REV’는 시장에 나와있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을 비롯해 GMC 시에라(Sierra) 전기 픽업, 리비안(Rivian) R1T, 쉐보레 실버라도(Silverado), 테슬라 사이버 트럭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럭 명가 램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픽업 ‘1500 REV’의 주요 특징을 빠르게 살펴보자.
[글] 박재희 에디터
풀사이즈 EV 전용으로 설계된 바디 온 프레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양산형 모델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공기역학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 팩, 언더바디 에어로 패널 및 액티브 디퓨저를 통합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콘셉트에서 볼 수 있었던 길게 늘어난 휠베이스와 코치 도어, 낮게 누운 윈드 실드는 양산형으로 오면서 타협됐지만 여전히 역동적이고 날카로운 실루엣을 하고 있다. 풍부한 곡선으로 마감된 프런트 엔드에는 폐쇄형 그릴 위로 독특한 주간주행등과 중앙의 ‘RAM’ 배지가 두껍고 화려하게 빛을 내뿜고 있다.
측면에선 디지털 사이드 뷰 미러가 일반 거울로 대체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24인치 휠과 충전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묵직한 비율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후면부의 ‘ㄱ’자 테일램프 형태는 콘셉트에 비해 축소되었으며 LED로 구성된 램 배지는 레터링으로 바뀌었다. 전면부는 수평으로 조명을 설계했지만 후면부는 수직 형태를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램 1500 REV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4.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 조수석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색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룸미러, 두 대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기능 등이 들어갔다. 1열과 2열 시트는 통풍과 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램 1500 REV의 전면 트렁크 용량은 425ℓ로 동급 전기 트럭 중 가장 크다. 콘셉트에서는 맞춤형 좌석 배치가 가능한 레일 시스템과 적재함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전동식 미드 게이트가 있었지만 양산형 모델에는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램 1500 REV의 최대 주행거리는 500마일(약 804㎞)에 달한다. 이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의 320마일(약 514㎞)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풀사이즈 전기차용으로 설계된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229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기본형 모델은 168㎾h의 기본 배터리가 탑재돼 350마일(약 563㎞)의 주행이 가능하다.
만약 램 1500 REV의 500마일 주행이 현실화된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것으로, 업계는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만이 동일한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램 1500 REV는 급속충전도 지원해 스텔란티스는 단 10분간 충전으로 최대 110마일(약 177㎞)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고 출력 654마력, 최대 토크 85.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램 1500 레볼루션의 양산차가 등장함으로써 미국산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램 1500 REV는 포드와 쉐보레처럼 5만달러 미만의 저렴한 전기트럭 버전을 내놓거나 아니면 프리미엄 브랜드 리비안을 상대로 7만달러 선에서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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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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