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을 연달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인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 올 뉴 코나’와 대형 SUV 모델인 ‘EV9’을 북미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 코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코나’는 올여름쯤 북미 지역에서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SUV 전기차인 기아 EV9은 올해 4분기(10∼12월)부터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으로 미국 판매가 시작된다. 또한 기아는 내년부터 EV9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V9은 기아가 북미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은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취재진을 만나 “할 수 있다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2024년 중반까지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1∼3월) 미국에서 역대 1분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그중 전기차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오히려 6.5% 감소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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