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국내 정규 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이하 LCK) 2023 스프링 시즌 최종 무대가 오는 8일(토)부터 9일(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양일간 열립니다.
LCK 유한회사는 4일(화), 종로 소재 그랑서울 내 롤파트에서 LCK 2023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8일(토) 최종 결승 진출팀 결정전에 출전하는 젠지와 KT롤스터가 자리한 1부, 9일(일) 결승전에서 다음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T1이 참석한 2부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시즌은 LCK 사상 처음으로 더블 엘리미네이션 룰이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8일(토)에는 젠지와 KT롤스터의 2, 3위 결정전이, 9일(일)에는 T1과 2위팀이 우승컵을 두고 결승전을 벌이게 되는데요. 4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한 T1과 리빌딩 후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준 젠지, 오랜만에 결승 문턱까지 올라온 KT롤스터가 맞붙어 치열한 경기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결승 진출까지 한 발짝 남은 젠지와 KT롤스터는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T1이 예상하는 결승 진출팀은 누구일까요? 각 팀의 각오와 예상 스코어 등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젠지 & KT롤스터
젠지와 KT롤스터는 8일(토) 결승 진출팀 결정전에서 맞붙게 됩니다. 두 팀 모두 작년 시즌 종료 후 리빌딩을 거쳐, 스프링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LCK 스프링 결승 무대는 물론 국제 대회인 MSI 진출 시드까지 걸려 있는 경기이다 보니, 두 팀 모두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예상 스코어는 젠지와 KT롤스터 모두 3:1 스코어로 자신의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KT롤스터 강동훈 감독은 “젠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이다. 첫 경기에 따라 이후 양상이 달라질 듯 하고, 첫 경기를 가져오면 3:1 스코어로 우리팀이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젠지 고동빈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KT롤스터가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 팀이 이기겠지만, 쉽게 꺾을 순 없을 듯 해서 3:1 스코어를 예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부처가 될 포지션은 양팀 모두 미드와 정글을 꼽았습니다. KT롤스터는 젠지 ‘쵸비’ 정지훈과 ‘피넛’ 한왕호의 기량이 뛰어나지만, 이들 라인을 압도하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런 분석에 젠지 고동빈 감독은 “KT롤스터 미드-정글 라인도 합이 잘 맞지만, 우리 팀이 더 잘해낸다면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중요한 포지션으로 지목된 젠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아무래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운영 주도권을 쥐는 게 미드와 정글이다 보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KT롤스터 ‘비디디’ 곽보성 선수도 아주 잘 하는데, 8일 경기에서는 힘 좀 빼주시면 좋겠다”며 농담을 건넸습니다. KT롤스터 ‘비디디’ 곽보성도 “젠지 ‘쵸비’ 정지훈 선수도 너무 잘한다. 마찬가지로 힘 좀 빼 주시라”고 화답했습니다.
T1
T1은 9일(일) 결승전 무대에서 도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LCK 스프링 시즌 멤버는 작년부터 뛰어난 팀워크와 기량을 뽐내 온 5인 그대로입니다. 2023 스프링 시즌 1위로 이미 MSI 진출은 확정 지었고, 가장 가까운 승부는 LCK 스프링 결승이라며 결승 무대에 누가 올라오든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T1이 예상한 결승 진출팀은 KT롤스터입니다. T1 배성웅 감독은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서 경기를 치러 봤는데, 젠지보다 KT롤스터를 어렵게 이긴 느낌이다. 폼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 KT롤스터가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단, 유일하게 ‘오너’ 문현준만이 젠지를 꼽았는데요. ‘오너’ 문현준은 “정규 시즌에 KT롤스터가 젠지를 두 번 다 잡았고, 기록도 좋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변수가 많고, 젠지가 정규 시즌 패배를 기반 삼아 이를 갈고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젠지를 골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어떤 팀과 맞붙게 되든 정글 라인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T1 배성웅 감독은 “모든 라인이 중요하지만, 정글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경기 양상을 예측했습니다. T1의 바텀 라인(원거리 딜러, 서포터)가 강력한 만큼, 상대 팀이 탑과 미드 등 상체를 키워 경기를 끌고 갈 것으로 예상한다는 겁니다. ‘케리아’ 류민석 역시 “젠지는 미드와 정글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개입해서 자기 팀의 바텀 듀오를 키워 줄 듯 한데, KT롤스터는 상대방 상체를 압박해서 바텀 듀오에 신경을 못 쓰게 할 것 같다. 상체가 중요한 게임이 될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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