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31일 공식 개막한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전기 양산차 1종(토레스EVX), 콘셉트카 3종(O100·F100·KR10)을 전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KG모빌리티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것은 4년 만이다. 쌍용차 시절 경영난을 이유로 불참했던 회사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청사진을 들고 복귀했다는 점이 의미 깊다.
O100은 중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전면부 수평을 가르지르는 점선형 주간주행등(DRL)와 그 아래를 수직으로 받치는 형태의 헤드램프에서 토레스EVX와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면 범퍼를 추가한 점이다. 픽업트럭 특유의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다. O100은 콘셉트카 가운데 가장 빠른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G모빌리티 O100.
F100은 대형 전기SUV 콘셉트카다.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따온 문양을 전면부에 적용해 국산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통해 강인한 느낌도 줬다.
KG모빌리티 F100.
KR10은 코란도 후속으로 개발 중인 준중형 전기SUV다. 옛 코란도와 무쏘로 대표되는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 SUV를 부활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쌍용차 시절부터 가장 잘 만드는 차량을 전기차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앞서 2021년 회사는 KR10의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한 적 있다. 당시 정통 오프로더 SUV 부활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부품협력사로부터 대금지급도 힘겨워 하던 때라 “내기 전에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KG그룹으로 들어가 실제로 디자인 모델을 내놓은 만큼 다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G모빌리티는 F100과 KR10을 2025년 안으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이사는 “미래전략 모델 3종은 이미 개발중이거나 곧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두 번 다시 고객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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