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행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EV9의 실차를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날 기아는 전동화 방향성과 EV9의 내·외장 디자인 콘셉트, UX(User Experience) 관점에서의 핵심 신기술 및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 EV9은 글로벌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높은 플래그십 전기 SUV다. 공개 행사 자리에서 한 기아차 관계자는 “EV9은 혁신적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대형 SUV EV 모델로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콘셉트카와 실차 디자인 이미지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았던 이 차, 과연 실물은 어떤 모습일까?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자.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자율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GT 라인 모델은 하단부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었다. 참고로 행사장에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도 함께 전시되었은데, 심플해진 디자인으로 이 또한 선호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대형 SUV의 웅장함을 전달하는 측면부는 직선으로 구현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 면과의 대비를 통해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넓은 차폭을 강조함과 동시에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고, 깨끗하게 정제된 면의 테일 게이트가 각진 숄더 라인에서 연결되는 날렵한 엣지와 함께 세련되고 강인한 모습을 완성했다.
이번에는 실내다. 1열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되어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시동 버튼으로, 기아는 EV9에 브랜드 최초로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를 적용했다.
한편 2열은 글로벌 EV 모델 중 최초로 벤치 시트와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4가지 시트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이동과 충전,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가 새로운 전동화 이동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 밖에도 플랫 플로어에 기반한 3열이 내연기관 모델 대비 탁 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거주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2열과 함께 평평하게 접을 수 있도록 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대했던 EV9의 디자인이 실제로 공개되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행사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은 연신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 바빴다. 이날 이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면,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오늘(31일)부터는 몇 배로 더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였다.
이제 남은 건 흥행을 위한 매력적인 가격 형성일 터, 현재까지 공식 공개된 가격은 없으나, 업계는 EV9의 차급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보조금(상한선 8500만 원)에서 50% 정도 수령이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예상 가격으로 7000만~9000만 원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과연 흥행을 위해 기아가 EV9의 가격을 이 범위 내에서 책정해 출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물 꼭 보세요” 기아 EV9 인테리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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