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보는 경고등이라 매뉴얼북과 인터넷을 찾아보니 같은 경고등이 점멸된 사례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고 단순 오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쉐보레 매뉴얼북을 확인해보니 이런 경고등이 점등되는 상황에 대한 내용과 방법이 있었다.
‘차량 급속충전중 모종의 문제로 차량계기판 우측 하단에 오렌지색 차량과 느낌표 모양이 뜰 경우 충전 시 일시적인 과전압 등의 문제로 안전장치가 작동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 2~3일 정도 지나면 경고등이 소등됩니다. 경고등이 거슬릴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조치를 취해볼 수 있습니다.’
1. 시동을 끈 뒤 차량에서 하차후 10m 이상 차에서 멀어져서 3분 이상 기다린 후 시동을 켜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차량의 시동 버튼을 길게눌러 시동을 끈 뒤 시동 버튼을 길게 눌러 정비 모드를 작동시킵니다. 이를 2~3차례 반복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기 매뉴얼대로 진행했음에도 경고등은 여전히 소멸되지 않았고. 결국 쉐보레 서비스센터로 입고하여 스캐너를 찍어보았다.
정비소 입고 시 스캐너를 찍으면 결과값은 다음 3개 중 1개가 나타나는데
각각 현재, 통과 및 실패, 과거이다. 각 뜻은 다음과 같다.
현재 : 지금도 계속 오류가 있고 문제가 있는 경우
통과 및 실패 : 급속충전기와의 호환성이 맞지 않는 등 일시적인 오류일 경우 나오는 결과값
과거 : 현재는 이상이 없음. 과거 일시적인 오류발생 된 경우 나오는 결과 값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결과 값이 통과 및 실패로 나타나며, 단순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주셨다. 하지만 추후 주행 시 동일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직영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 한다고 들었다.
한마디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동일한 경고등이 점멸되었던 다른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드라이브 모드로 변속이 불가’하다는 경고메시지가 뜨는 경우도 있었고 이와 별개로 충전기를 꽂는 충전구가 수명을 다해서 경고등이 점멸된 사례도 있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량과 수많은 전자장치가 들어간다. 차량의 개념보다는 전자기기의 성질이 더 강한 만큼 이러한 문제상황에 직면했을 때 조치 방법이 명확하게 설명되면 좋겠지만 제조사에서도 아직은 이러한 오류발생 원인이 너무 많다 보니 전기차 차주들이 이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퓨처’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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