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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 개막, 핵심 ‘국산 전기차’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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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1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16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3가지 주요 테마로 전시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력을 과시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주목할만한 국산 전기차를 살펴봤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움직임’을 테마로 정한 기아는 모든 전시차를 전기차로 구성하고 새로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실차를 최초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2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미래적인 외부 디자인과 함께 내부는 3열로 이뤄져 6~7인 탑승이 가능하다. 운전석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계기반과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등으로 구성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브랜드 최초로 시동 버튼이 통합된 전자식변속레버(SBW)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전력을 외부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99.8kWh다. EV6에 탑재된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며 이번 EV9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규격이다. 배터리 충전은 400V와 800V를 지원한다. GT라인에는 처음으로 적용한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내비게이션 등 차량 각종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적용했다.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기반으로 출시한 ‘니로 플러스’와 1세대 니로 EV에 이어 지난해 출시한 2세대 모델 ‘뉴 니로 EV’ 등이 전시된 니로존이 마련했다. 이곳에는 모델별 택시 및 업무용 차량을 각 1대씩 총 3대를 전시했다.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룸미러(ECM),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등을 탑재한 니로 플러스는 택시 사업자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기아의 본격적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이다. 택시 모델 2열 열선 시트에는 ‘20분 후 자동 꺼짐’ 기능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였고 업무용 모델은 2열 센터 암레스트와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을 추가했다. 니로존에는 이같은 기능과 함께 관람객들이 니로 플러스의 광고 영상을 시청하며 퀴즈를 풀고 기아의 PBV 비즈니스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6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 현대자동차는 코나존을 꾸며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실차를 공개했다. 64.8kWh의 배터리와 150kW의 모터를 장착하고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으로 41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고전압 PTC 히터를 탑재해 전기차의 단점인 공조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차박 시 실내조명 밝기로 인한 눈부심을 줄여주는 ‘실내조명 최소화’, 급속충전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충전 잔여량에 따라 주행가능 거리를 중심으로 공조를 최적화해주는 ‘주행거리 중심 공조제어’ 등 다양한 전기차 특화 기능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 현대스마트센스의 핵심 안전 사양들을 기본 적용해 운전자를 보호한다. 내부에는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신규 EV 전용 모드를 최초로 구현해 EV 관련 정보와 기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 전기차 산업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된 아이오닉6도 전시됐다. 6.2km/kWh의 전기 소비효율에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시 524km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실내공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배터리 히팅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시연하는 ‘모빌리티 하우스’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을 선보인다. 로봇이 초고속 충전기를 사람 대신 들어 차량 충전구에 연결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쌍용차가 아닌 새로운 사명으로 처음 전시회에 참가한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공개했다. KG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로 토레스 플랫폼의 구조적 강인함에 EV 감성을 더해 새롭게 탄생 됐다.

토레스 EVX는 힘 있고 간결한 전면부 디자인을 통해 KG모빌리티의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반영했다. 또 수평형의 LED와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은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내부는 슬림&와이드 설계의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높였다.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했다.

배터리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확대 적용하고 있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시 약 5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기준으로는 42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는 KG모빌리티의 자체 측정 결과로 하반기 출시 시점에 변경될 수 있다.

KG 모빌리티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미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 모델인 ▲O100 ▲F100 ▲KR10, 미래전동화 기술의 집약체인 EV 플랫폼도 공개했다.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픽업 모델인 O100은 단단해 보이는 차체 디자인을 기본으로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F100은 전통적인 SUV 본연의 담대한 이미지에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감성을 더해 삶의 영역을 확장 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대형 전기 SUV 디자인을 선보였다. 다양하게 구성 가능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 콘셉트는 소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보다 발전된 디지털 제스처 프런트 디자인을 통해 KG 모빌리티의 EV 아이덴티티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KR10은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서 강인함의 상징인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준중형급 정통 SUV로 디자인 디벨럽 과정인 클레이 모델을 공개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던 KR10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KG 모빌리티의 새로운 EV 플랫폼은 앞/뒤 모터를 적용해 주행 환경에 따라 전/후륜, 2륜/4륜 구동의 전환을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품의 기능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하는 Front(앞) 3in1 및 Rear(뒤) 8in1 설계로 프렁크 구성 등 공간효율을 증대했다. 플랫 배터리 시스템(Flat Battery System) 적용과 최적화된 설계로 휠베이스 조정 등을 통해 실내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세그먼트별 라인업 확장이 가능한 380kW급 EV 플랫폼은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두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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