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가 2035년 이후에도 유럽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연합(EU)과 2035년부터 e-Fuel(합성 연료)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신차를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앞서 유럽연합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CO2 배출량을 100% 감축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해 오는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었다. (연간 1천 대 미만 소량 생산업체는 제외)
이 법안에 대한 최종 투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입법에 반대하고 합성 연료에 대한 면제를 요구하면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합성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도 2035년 이후 신규 등록을 가능하도록 하는 예외를 허용했다. 또한 2035년부터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신차로 판매할 수 없다. 유럽연합 에너지장관들은 집행위의 결정을 받아 28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법안에서 합성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추가하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와 같은 제조업체에서 적극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르쉐는 최근 몇 년 동안 칠레 회사인 HIF(Highly Innovative Fuels)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합성 연료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IF는 지난해 12월 칠레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여 포르쉐의 Mobil 1 Supercup 경주 시리즈용 e-메탄올 13만 리터를 생산했다.
반면, 합성 연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합성 연료는 현재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경주 차량에 사용되는 연료는 일반 휘발유보다 약 2배 더 비싸다. 또한 합성 연료가 거리 기준으로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다.
폭스바겐 사장 토마스 셰퍼는 최근 합성 연료에 대한 논쟁을 “불필요한 소음”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33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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