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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세그먼트 ‘끝판왕’다운 안정적 주행… 약간 아쉬운 내부공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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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BMW의 부분 변경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30e’는 주행감 못지않게 연료 효율도 좋아
 달리기에 특화한 차량이었다. 계란 120개를 트렁크에 싣고 도심 15km를 달렸지만, 차체 하단의 묵직한 무게감과 잘 조율된 
좌우 균형으로 도착 때 계란은 흐트러짐 없이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작은 사진).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BMW의 부분 변경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30e’는 주행감 못지않게 연료 효율도 좋아 달리기에 특화한 차량이었다. 계란 120개를 트렁크에 싣고 도심 15km를 달렸지만, 차체 하단의 묵직한 무게감과 잘 조율된 좌우 균형으로 도착 때 계란은 흐트러짐 없이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작은 사진).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근 한 번에 계란 20개가 들어가는 계란판 6개를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분 변경 모델 ‘330e’의 트렁크에 싣고 서울 도심 15km를 달려봤다. 다섯 판은 종이 팩에 5층으로 쌓아 신문지 등의 물품을 둘러 고정했고, 나머지 한 판은 이 차의 주행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해 종이 팩 앞에 덩그러니 둔 채로였다.

출발지인 수색역 인근에서 도착지 공덕 인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까지는 4개의 과속방지턱과 1번의 급경사로가 있었다. 짧은 시승 코스의 최대 난관이라 할 만한 지점들이다. 참고로 계란은 귀하디귀한 초란(初卵)으로 집안 어르신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날 배달에 나섰다.

BMW의 3시리즈는 날렵한 디자인과 낮게 깔리는 주행감으로 인기를 끌며 ‘중형차 차급(D세그먼트)의 최강자’라 불린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이 모델의 PHEV 신차는 도심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신속하게 120개의 계란을 운반할 수 있었을까.

이번 주행에 앞서 330e를 타고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인천 강화도 화도면의 한 바닷가까지 왕복 100km를 달려본 터라 이 차의 가속감이나 브레이크 답력(踏力)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다. 솔직히 무게 40kg이 넘는 여행용 가방을 싣고 4시간을 달리는 동안 힘찬 토크가 가져다주는 질주감에 한껏 취해 있기도 했다.

회생 제동을 통해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가 350km에서 좀처럼 줄지 않는 마법 같은 연료 효율도 감동을 선사했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하이브리드 기준, L당 15.7km(가솔린 11km, 전기 3.3km/kWh). 전기모드만으로도 약 41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니 330e는 그야말로 달리는 데에 전혀 아쉬움이 없는 차였다.

그런 차를 타고 오후 1시경 계란을 싣고 달리는 주말 도로에는 나들이객이 탄 차들로 붐볐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184마력과 35.7kg·m 토크)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 최종 합산 출력은 292마력(42.8kg·m 토크). 정지 상태에서 조금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시속 30km까지 속도가 금방 올라가다 보니 복잡한 도로에서 차로 변경을 하는 게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다. 330e의 제로백(정지 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8초.

안전속도를 준수하면서 나름으로 속도를 내 도로를 달리다 보니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땐 ‘덜컥’ 하는 소리가 들리진 않을지 트렁크 쪽으로 귀 기울여 봤다. 차체 하단부의 묵직한 무게감과 세밀하게 조율된 좌우균형(밸런스)이 다행히 그런 불상사를 만들진 않았다.

사실 성인 4명이 타기에는 약간 부족한 내부 공간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 차의 차체는 전장 4715mm에 전폭 1825mm, 전고 1445mm이다. 만약 뒷좌석에 카시트를 착용했다면 1열 좌석을 뒤로 빼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패밀리카로 쓰기엔 좀 작은 차급이긴 했다.

다만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은 주행감 못지않게 이 차를 꼭 타고 싶게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작용했다. 그렇게 계란 깨지는 소리 대신, 음악에 한껏 고취된 채 30여 분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열었다. 계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처음 실을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계란마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주행감이었던 셈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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