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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변신했다. 그랜저

라스카도르 조회수  


::::: 힘들 적 없었지만 변신하고 싶었다.

보통 자동차 회사들은 뭔가 힘들 때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흡사 여자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 단발로 머리를 자를 듯 말이다. 하지만 그랜저는 조금 다르다.
그랜저는 지금까지 힘든 판매를 해본 적이 없다. 2020년 한 해 그랜저는 144,118대를 팔아 모든 국내외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었다. 2021년에는 89,084대로 포터 2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차량이었으며 2022년 1월에서 11월까지 판매량은 57,090대로 풀체인지를 앞두고 포터 2 / 봉고 3 / 쏘렌토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세단 차량 중에서는 3년 연속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준 차량이다. 

이번 그랜저 모델은 7세대 모델로 사실 그리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무조건 많이 판매되는 차량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에서는 충분히 잘 팔리는 차량을 정말 새롭게 그리고 1986년 1세대 모델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가져와 현대적을 넘어 미래적인 디자인을 잘 적용한 모델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신형 그랜저 모델은 어떤 부분이 다를까?

:::: 익스테리어 디자인

현대자동차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에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기존에 있던 느낌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표현하고 싶은 모습을 담았다. 차량 전면에는 수평형 LED 램프를 적용했는데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이전 현대자동차 MPV 모델인 스타리아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23년 출시 예정인 쏘나타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현대자동차 디자인에서는 자주 보일 예정이다. 
리어 디자인 또한 전면 디자인과 최대한 통일성을 주고 있기에 안정감이 좋으며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C필러에 적용된 오페라 글라스와 1986년 1세대에 적용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까지 1세대의 헤리티지와 앞으로의 현대자동차를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 인테리어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바로 스티어링 휠이다. 1986년 1세대 그랜저 스티어링 휠에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모습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어색한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자꾸만 보면 금세 익숙해지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터랙티브 라이트는 차량의 주행 모드 및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려줄 때 색이 변화된다. 여기에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크래시 패드의 무드램프가 공기청정 모드나 드라이브 모드에 맞춰 색상이 변화되며 운전자가 과속 시 빨간색으로 점등되어 좀 더 안전하게 운전하게 도와준다. 또한 이번 현대자동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적용하여 차량 무선 소프트 웨어 업데이트 OTA (Over-The-Air)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GUI를 좀 더 심플하게 구현했다. 도어트림은 와이드 풀 암레스트로 아이패드나 책을 꽂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아이오닉 5처럼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레버를 적용하여 중앙 콘솔을 확실히 넓게 사용할 수가 있다. 

10.25인치 풀터치 공조 컨트롤러는 햅틱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터치를 했을 때 미세한 진동으로 주행 중에도 화면을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통합 공조 컨트롤러는 개인 사용 패턴에 맞춰 노멀 / 심플 / 커스텀으로 차량 주차 및 시트 열선&통풍 그리고 다양한 공조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빌트인캠2는 기존보다 화질이 좋아졌으며 불편함으로 지목되었던 메모리카드 슬롯을 추가하여 이제 영상을 PC에서 보려면 메모리 카드만 빼서 옮겨오면 된다. 여기에 현대 카페이와 연동되는 e hi-pass 기능이 추가되어 현대 카페이로 하이패스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에 새로운 기능은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추가되는데 사실 넓은 공간을 뜬금없이 사용하고 있다. 예전 현대 그랜저 IG 모델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뜬금없이 아날로그 시계가 적용된 적 있었는데 그때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되려다가 차량 출시일정과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아날로그시계를 적용했다. 그처럼 디자인적으로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만 적용되기에 넓은 패널은 원래는 차량 트림이나 아니면 터치가 되는 다른 기능으로 활용하려다가 차량 출시일정과 맞지 않아 이 기능이 이 쪽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이전까지 그랜저는 운전자를 위한 오너 드리븐 성향이 매우 강한 차량이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플래그쉽 세단이라는 이름에 맞게 7세대부터는 쇼퍼 드리븐 성격도 함께 띠고 있다. 이번 그랜저 후석을 위한 옵션으로는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와 뒷좌석 VIP 패키지가 적용되는데 기본적으로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와 뒷좌석 통풍시트 그리고 퀼팅 천연가죽 시트가 적용되며 VIP 패키지에는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이 추가되어 각각 100만 원 / 150만 원의 옵션이 추가된다.

이번 그랜저에 의구심이 드는 부분 하나는 바로 뒷좌석에 모니터 옵션이 없다는 점이다. 가격적으로도 경쟁 모델이 되어버린 제네시스 G80에는 약 250만 원 옵션을 추가하면 뒷 좌석에 2개의 모니터가 추가된다. 하물며 현대자동차 SUV 모델인 싼타페 모델에도 150만 원을 추가하면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가되는데 플래그쉽 세단 모델에 없다는 점이 약간은 의야함이 든다.

:::: 주행 기능

이번 디 올 뉴 그랜저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엔진과 가솔린 3.5 엔진 / LPG 3.5 엔진 /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총 4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110~130만원이 추가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여 노면에 적합한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하여 똑똑한 서스펜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4WD 기술인 HTRAC을 적용하여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륜과 후륜 구동력을 배분하여 최적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또 하나 풀체인지 모델에서 눈에 띄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은 주행 중 발생하는 로드 노이즈를 실내로 전달되면 소음과 반대되는 제어음을 출력하여 소음을 줄여주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으며 연비 향상을 위해서 주행 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화하여 연비를 향상했다. 또한 기아 K9에 최초로 적용되었던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은 차량 내비게이션과 레이더 및 ADAS과 연계하여 차량 전방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기어단수를 변속하여 주행 안정성을 향상해 준다.

:::: 실제 주행감은 어떨까?

단순히 머리만 자르고 변신한 친구가 아니었다. 성격까지 모두 바뀌었는데 이전 그랜저는 약간 큰 쏘나타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번 디 올 뉴 그랜저 모델은 때로는 가볍게 탈 수 있는 중형 세단 같은 느낌으로 때로는 프리미엄 제네시스 같은 부드러움으로 때로는 수입차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차량이었다. 보통은 차량의 세팅이 딱 정해지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라도 똑같은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디 올 뉴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은 서스펜션 / 주행 모드 /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 / 엔진 / 미션이 도로 주행에 최적으로 계속 변화되기 때문에 딱 단정 짓기 어려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운전자의 편의와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에서 꽤나 발전된 주행감을 보여준다.

:::: 디 올 뉴 신형 그랜저 가격은??

신형 그랜저 가격은 2.5 가솔린 프리미엄 3,785만 원부터 시작하여 익스클루시브 4,280만원 / 캘리그래피 4,690만 원에 판매되며 3.5 LPG 모델은 프리미엄 3,935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등급은 익스클루시브 4,430만 원으로 LPG에는 캘리그래피 트림이 없다. 3.5 가솔린 모델 (2WD 기준)은 프리미엄 4,035만 원 / 익스클루시브 4,530만 원 / 캘리그래피 4,940만 원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3.5 가솔린 최고 트림인 캘리그래피에 모든 옵션을 추가할 경우 5,851만 원에 취등록세까지 모두 더하면 6,000만 원짜리 그랜저가 완성되기에 3,785만 원부터 5,851만 원까지 가격에 폭이 상당히 큰 편이다.

차량의 가격이 높아진 만큼 예전 그랜저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편의 사항이 돋보이는 차량이다.
오히려 그랜저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나와 그랜저 윗 등급으로 출시되어도 잘 팔릴 거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팔릴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괜찮은 구성으로 이번 그랜저도 무조건 잘 팔릴 것이다.







라스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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