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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독일인의 반려車 사랑…車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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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인 루카스 슈미트(가명) 씨는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에서 이번 주말을 보냈다. 새로 구매한 폭스바겐 티구안을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직접 받기 위해서다. 독일인들은 차를 구매할 때 마치 반려동물을 입양하듯 신차를 맞이한다. 공장 옆에 위치한 아우토슈타트에선 갓 만들어진 신차를 바로 인도받을 수 있다. 숙박은 테마파크 안에 있는 호텔에서 해결했다. 이곳에서 슈미트 씨는 공장 견학, 올드카 박물관 및 미래차 전시관 관람, F1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독일인에게 자동차는 산업을 넘어선 일종의 문화다. 2021년 기준 독일 수출의 15.3%가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다. 산업 종사자만 78만명에 달한다. 그만큼 자동차는 독일인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자동차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 옆에 위치한 아우토슈타트를 방문했다.

아우토슈타트 정문에 들어서자 두 개의 카 타워(car tower)가 먼저 보였다. 유리로 된 타워 안에 형형색색의 자동차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폭스바겐은 48m 높이의 타워 하나당 최대 377대의 차를 보관한다. 8만4700평 부지에 세워진 아우토슈타트는 거대한 자동차 인도장이다. 구매자가 인도를 결정하면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유리터널을 통해 카 타워로 옮긴다. 차량은 최고 2m/s의 속도로 타워에 8분 만에 도착한다. 하루 정도 타워에서 보관된 신차는 지하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인도장으로 옮겨진다. 구매자는 GPS를 통해 내 차가 어디까지 이동했는지 알 수 있다. 인도장에 차가 도착하면 번호판을 부착하고 기념 촬영도 한다.

인도장을 둘러보고 메인 빌딩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주중 낮인데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실내 미끄럼틀 또는 자전거를 타거나 식당에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층은 폭스바겐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소개한 ‘ID 스튜디오’로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 방문객은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직접 볼 수 있다. 전기차 ID.3의 내부를 엑스레이로 찍은 것처럼 볼 수 있는 미디어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아우토슈타트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차덕(자동차 애호가)’들의 성지다. 메인빌딩 바로 옆에 위치한 자이트하우스(ZeitHaus)에는 롤스로이스, 페라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60개 이상 브랜드의 올드카들이 전시돼있다. 전시의 주제는 ‘Design ICONS’. 130년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카로 알려진 재규어 E타입 1964년 초기 모델부터, 폭스바겐 대표 차량 오리지널 비틀의 1962년식 모델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도 방문객은 드라이빙 교육, 기념품 쇼핑, F1 시뮬레이션 게임, 대형 미끄럼틀 놀이기구, 어린이 운전학교 및 공예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 등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문화 공연도 이곳에서 열린다. 콘텐츠와 이벤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한 노력이 연 200만명 방문객 유치 성공의 비결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한 번 방문 이후 다시 이곳을 찾는다”며 “아우토슈타트는 브랜드가 고객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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