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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톡] 고급세단의 정석… 볼보 하이브리드 세단 ‘S90 B6 A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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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대형세단 S90 B6 AWD /사진=박찬규 기자

편안하고 즐겁다.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가속감도 좋다. 안정감 있는 핸들링과 브레이킹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음성인식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볼보자동차의 대형세단 S90 중에서도 주력인 B6 AWD를 시승했다.

300마력 내는 하이브리드 세단

S90의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로 나뉜다.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B5(250마력)와 B6(300마력)로 구성되며, 최상위 모델로 총 455마력을 내는 T8 PHEV가 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맞물린다.

가속감은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300마력을 내는 ‘B6’ 모델인데, 저마찰 엔진 기술과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레일 직분사 및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 터보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모든 속도 영역에서의 반응성을 개선해서 운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단지 성능만 높일 수 없기에 다양한 기술과 전기의 힘을 적절히 조합했다.

볼보자동차의 대형세단 S90 B6 AWD /사진=박찬규 기자

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이 탑재된 것. 48V 배터리가 엔진의 힘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힘을 보탠다. 차가 멈춘 상태에서 출발할 때나 가속할 때 보조하게 된다.

단지 가속능력만 좋은 건 아니다. 격한 핸들링도 안정감 있게 받아준다. 단단한 섀시를 바탕으로 유연한 하체가 여러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노면의 다양한 충격을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건 물론 운전대를 돌려도 차의 앞뒤가 따로 노는 등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어 운전하기가 쉽다. 타이어도 고성능 제품인 255/35R20 규격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4가 끼워졌다.

브레이크도 무게감이 적당했다. 밀리지 않고 원하는 타이밍에 멈춰 설 수 있다. 강한 주행성능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제동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차를 믿을 수 없다면 즐거운 주행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회전반경이 커 주차를 하거나 좁은 곳을 지날 때 신경이 좀 쓰였다는 것 뿐이다. 2세대 S90의 롱휠베이스 버전이 국내에 수입되는데 허리가 길어지면서 생긴 것이다. S90의 길이는 5090mm이며 휠베이스는 3060mm에 달한다.

S90과 가격 차이가 크지만, 최근 출시되는 타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에 포함된 뒷바퀴 조향 기능이 포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세단의 디테일 갖춰

볼보자동차의 대형세단 S90 B6 AWD /사진=박찬규 기자

시승차에는 ▲어드벤스드 공기 청정기능 및 미세먼지 필터 ▲컨티뉴엄콘이 적용된 바워스&윌킨스(B&W, Bowers&Wilkins)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운전석에서는 ‘오레포스’ 사의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가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뒷좌석에서는 럭셔리 암레스트로와 전동식 사이드 선블라인드 및 리어 선 커튼 등으로 편안함을 더했다.

똑똑한 기능도 많았다. 반자율주행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II’가 탑재돼 고속주행은 물론 꽉 막힌 길에서도 운전자를 적극 보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안전기능인 ‘시티세이프티’와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 충돌 회피’ 등도 기본 탑재됐다.

볼보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Android)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와 통합한 자동차 브랜드다. 한국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차의 여러 기능을 음성인식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데 길안내는 물론 실내온도와 통풍시트 등도 작동 가능한 점은 편리했다. 터치스크린이 불편한 운전자라면 음성명령을 추천한다.

고급세단의 기본기 보여준 S90

볼보자동차의 대형세단 S90 B6 AWD /사진=박찬규 기자

바워스앤윌킨스(B&W) 오디오 시스템은 맑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귀가 즐겁다. 라디오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

S90 B6 AWD를 시승하면서 눈과 귀가 즐거웠다. 곳곳에 좋은 소재를 적용하는 건 물론 손이 닿는 부분이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부드러운 소재를 쓴 점도 인상적이다. 새차냄새도 없다. 볼보자동차는 소재의 환경 인증까지 받을 만큼 깐깐한 회사다.

여기에 경제성도 더했다.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이나 공항주차장,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도 가능하다. 가격은 7250만원.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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