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트북 시장에서 때 아닌 홀쭉이와 뚱뚱이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노트북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인 파나소닉의 20년전 느낌이 나는 뚱뚱이 노트북 등장이 화재가 되고 있는 와중에 역대급 날씬함을 자랑하는 LG 그램 신모델이 16일 공개가 되었습니다.
두 제품을 보면 너무나 상반되는 외형 디자인 때문인지 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레트로 느낌이 나는 노트북과 최첨단 느낌의 두 노트북을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나소닉 렛츠노트 SV
파나소닉, 도시바, 바이오 등 한때 노트북 시장을 풍미했던 일본 브랜드 노트북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 되었습니다. 한때 소니 바이오가 저의 드림 노트북이었던 적도 있는데 지금 일본 노트북 브랜드는 추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파나소닉 같은 경우 그래도 극한 환경에서 특화된 ‘터프북’의 존재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터프북으로 커머셜(B2B.기업 간 거래) 노트북 시장에만 집중하던 파나소닉이 국내에 신형 노트북을 앞세워 B2C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뛰어난 스펙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엄청난 두께와 함께 20년 전의 감성이 떠오르게 레트로 디자인 덕분 입니다.
일본에서 직장인의 필수 노트북이라 불리는 파나소닉 렛츠노트 SV 시리즈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14인치 FV 시리즈와 LV 시리즈, 12.4인치 SR 시리즈,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12.1인치 SV 시리즈, 12인치 2-in-1의 QV 시리즈 중 중간 라인업인 SV 시리즈 입니다.
이 녀석은 앞서 말한대로 독특한 외관 덕분에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저도 이 녀석을 처음 보고 20년 전에 사용했던 삼성의 배불뚝이 노트북이 생각이 났습니다. 도킹스테이션이 있는 삼성 노트북은 도킹스테이션에 온갖 단자가 다 있었던 모델이었는데 그 향수를 2023년에 등장한 최신 노트북에서 느낄줄은 몰랐습니다.
파나소닉 SV 시리즈는 일단 투박한 외형이 전혀 2023년에 나온 노트북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뚱뚱함이 특징인 이 녀석은 두께가 무려 24.5mm 에 달합니다. 그래서 무게도 엄청 무겁지 않을까 했는데 무게는 919g 으로 1kg 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가벼운 이유는 화면 크기가 12.1 인치로 작고 재질을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노트북은 15인치를 넘어서 16인치 17인치까지 넘나 들고 있는데 12.1 인치는 너무 작은거 아닌가요?
스마트폰이고 노트북이고 전부 거거익선이 시장의 트랜드로 흘러가고 있는데 홀로 역주행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그 만큼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USB C타입과 A타입은 물론 D-SUB, 풀사이즈 HDMI, 헤드셋 단자, SD카드 슬롯, RJ45 유선랜 포트 등 정말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판매용은 국내에서 유물 취급받는 CD-ROM까지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무려 탈착식!! 이라 언제든지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환 때문에 혹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소형 배터리 팩을 기준으로 12.5시간, 대형 배터리팩 장착 시 19.5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 무게는 소형 1.009kg, 대형이 1.109kg 입니다.
터프북의 DNA 때문에 역시 터프함은 파나소닉 노트북의 주요 특징인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CPU는 21년 출시된 11세대 인텔 코어 i7-1195G7 및 i5-1155G7을 탑재하며, 확장 슬롯 없이 16GB LPDDR4X 메모리와 512GB SSD가 장착되었습니다.
화면은 16:10 비율의 12.1형 1920×1200 픽셀 FHD 디스플레이가 탑재 되었습니다.
두께는 두껍긴 하지만 정말 현재와 과거를 다 포용하는 다양한 단자가 탑재해 있고 탈착식 배터리 적용으로 사용시간 스트레스도 적을 것 같습니다. 내구성도 강하고 또한 중요한 부분은 중국산이 아닌 일본산이라는 점 입니다.
요즘 중국산 아닌 노트북 보기 힘든데 ‘made in japan’ 인 점도 이 제품이 내세우는 강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특이한 장점들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큰 단점이 될 것 같네요.
국내 가격이 3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란 관측 입니다.
LG 그램
반대로 16일 공개된 초경량 노트북의 대표로 불리는 LG 그램은 역대 그램 가운데 가장 얇은 디자인의 LG 그램 신제품(15Z90RT)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15.9인치 대화면 모델에 두께는 10.9mm로 화면 크기가 같은 그램보다 4.4mm 얇고, 무게는 990g으로 15.6인치(대각선 길이 39.6cm) 대화면을 탑재하고도 1kg을 넘지 않는것이 특징 입니다.
파나소닉 SV 시리즈 두께가 24.5mm 인 걸 생각하면 10.9mm로 얼마나 날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외관 소재로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뛰어난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했습니다.
디자인 역시 요즘 트랜드에 걸맞게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SV 시리즈를 보고 나서 그런지 더 날씬하고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인텔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에 최신 4세대 저장장치(SSD) 그리고 기존 제품(LPDDR4X) 대비 성능은 40% 향상되고 소비 전력은 20% 줄인 최신 저전력 메모리(LPDDR5)를 탑재했습니다.
화면은 FHD(1920×1080)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OLED 적용은 긍정적이지만 해상도가 FHD 인 것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대 5와트의 사운드를 출력하는 스마트 앰프와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 합니다. 색상은 넵튠블루, 화이트 2가지로 넵튠블루 색상의 제품 먼저 출시된다고 합니다.
국내 출하가는 224만 원(i5/16GB/256GB/OS 탑재 기준)이며 사양별로 다르다고 합니다. 투박한 파나소닉 12.1 인치 노트북이 300만원가량 한다고 해서 그런지 LG 그램 가격이 갑자기 저렴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때 아닌 뚱뚱이와 홀쭉이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가볍고 날씬하고 세련된 노트북만 봐서 그런가 이번에 국내에 진출하는 파나소식 SV 시리즈는 신선함 느낌마저 듭니다.
또한 갑자기 아련한 예전으로 잠시 돌아간 느낌도 나네요.
하지만 이런 레트로 디자인이 국내 시장에서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이 녀석을 보고 지갑을 여는 사용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선택의 다양성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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