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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6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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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2026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을 연달아 내놓는다. 동시에 2030년까지 유럽에 파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15일(현지시간)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보급형 전기차인 ID.2all을 포함해 총 10종의 신형 전기차를 2026년까지 출시한다. 그중에서도 소형 전기 SUV ID.3의 2세대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ID.3 GTX, 중형 전기밴 ID.버즈 롱휠베이스,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은 조만간 내놓는다.

전기차 위주로 생산 체제도 전환한다. 폭스바겐 엠덴 공장은 올 여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전기 세단 ID.7과 중형 SUV ID.4를 생산한다. 볼푸스부르크 본사 공장도 올해 가을부터 2세대 ID.3 생산을 도맡는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 주요 공장의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4억6000만유로를 투자한다. 츠비카우·드레스덴 공장 등은 이미 전환 작업이 끝났고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 공장도 지난해부터 ID.4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ID.2 생산을 시작하면 크기별로 전 모델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80%를 순수전기차로 채운다. 이는 기존의 70% 목표에서 10%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다. 북미에서는 2030년까지 55%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폭스바겐 그룹은 전 세계 시장에서 33만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3%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며 큰 폭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폭스바겐 전기차 브랜드인 ID 시리즈의 유럽 내 대기 수요 물량만 10만대에 이른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폭스바겐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최적의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의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투자 매력이 있는 지역과 사업에 1800억유로를 투자한다. 이중 3분의 2 이상이 전동화와 디지털화 사업에 사용된다.

폭스바겐은 확장성이 뛰어난 SSP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른 새로운 전기차 출시와 더불어 신공장 설립도 거론된다. 이날 폭스바겐은 SSP 탑재한 신형 전기차를 위해 신공장 설립보다는 볼푸스부르크 포함 기존 공장 생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또한 철수설이 거론되고 있는 러시아 칼루가 공장과 관련해서는 문제를 해결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셰퍼 CEO는 “이 자리에서 최종 확답을 줄 순 없지만 (러시아에서) 그룹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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