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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매력적인 디자인의 푸조 508 GT, 푸조를 기대하게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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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좋아 잘 달리고 디자인 예쁜 차를 물어보면 푸조를 떠오르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푸조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성적을 알거나, 실제 시승을 해본 운전자라면 ‘푸조’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이견을 보이지 않고 뛰어난 달리고 멈추는 성능에 칭찬을 할 것이다.

거기에 최근 몇 년 사이 바뀐 디자인은 어떤 자동차와 비교해도 멋지다!! 예쁘다!!라는 호평을 들을 정도로 보는 이의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2023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C-세그먼트 패스트백  푸조 408’을 보면, 낮은 전고를 통해 역동적인 패스트백 실루엣을 구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넘어 정말 멋진 자동차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은 푸조 508이 아니였을까? 푸조 508을 선택한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약 65%가 패스트백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세련된 프레임리스 도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약 2년 만에 다시 시승해본 푸조 508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낀 점과 디자인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푸조가 최근 출시한 모델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인 뉴 푸조 508이다.

 푸조 508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쿠페 스타일의 5도어 패스트백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프레임리스 도어 적용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35mm이상 전고를 낮추었고 전폭은 30mm 늘려 와이드  로우(Wide & Low)’ 다이내믹한 비율을 완성했다.

디자인의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은 부분이지만, 푸조 508의 디자인은 확실히 더 젊고 눈길이 확 끌리는 스타일이다.

대표적으로 508의 강한 인상은 헤드램프 양 끌에서 수직으로 라인을 그린 주간주행등과 날카롭게 날을 세운 범퍼 하단 디자인, 그릴 중앙에 우뚝 솟은 508 레터링과 사자 엠블럼 등 디자인적으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특히, 508 레터링은 전통은 만드는 것이 아닌 지키는 것이라는 걸 보여준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델명이 본넷 중앙에 위치해 처음에는 매우 어색했지만, 레터링을 녹일 수 있는 디자인적인 자신감과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증명하듯 푸조 504 디자인을 계승한 요소는 가히 파격적이다. 

여기에 A필러부터 루프라인, C필러를 거쳐 트렁크 라인까지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의 측면 실루엣이뉴 푸조 508 스타일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면부는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Full LED 리어 램프를 적용했으며, 시간차를 두고 점멸하 시퀀스  시그널 차를   리어램프가 다양한 형태로 점멸하는 웰컴 시퀀스 능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개인적으로는 플래그십 모델다운 포스를 강조할 수 있는 전장을 조금 더 길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뭐 지금의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멋스럽지만….플래그십 세단이 주는 상징성은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만으로 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푸조 인테리어하면, 고급스러움보다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더 먼저 떠오른다.

푸조 508의 인테리어는 기존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인 아이콕핏(i-Cockpit®)이  단계 진화해 감각적이고 편리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운전하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편해도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전자를 위한 실내디자인이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푸조 508의 패스트백 이미지를 극대화해주는 푸조 특유의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트,디지털 그래픽으로 차량의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헤드업 인스투르먼트 패널은 운전 재미가 높다는 푸조 해치백 이상으로 펀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스포츠카를 타고 운전한다는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여기에 동반석과 공유하는 센터페시아에는 에어컨과 내비게이션  차량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있는 10인치 터치 스크린, 피아노 건반과 같은 형상의 주요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컨트롤 가능한 토글 스위치 등 플래그십 세단의 편리함과 508만의 독특함이 공존하는 공간였다. 

기타라고 표현하기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포칼(FOCAL®)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 내내 귀호강을 시켜줬고, 센터페시아 아래 위치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은 숨은 공간을 잘 활용해 좋았다.  

푸조/시트로엥 모델에는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 큰 차를 만들지 않지만, 실내공간에 들어가보면 생각했던 공간보다 더 넓게 느껴진다. 아니 더 넓다.


그 이유는 휠베이스가 동급 차종보다 조금이라도 더 길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부족함이 거의 없다. 

뉴 푸조 508도 푸조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됐다. 30mm 늘어난 전폭과 브랜드 특유의 휠베이스로 실내공간이 전혀 좁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아이 3명이 앉아야 하는 2열 공간은 아이들이 앉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물론 낮아진 전고로 카시트에 앉은 둘째 아이는 사장님 포스로 더 편안한(?) 자세로 기대야 했지만 말이다…

스포츠카라면 상상할 수 없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트렁크는 아이들의 짐을 넣기에 충분했다.

가로폭도 부족하지 않았는데, 뒷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트렁크는 큰 유모차나 캐리어백을 넣기에도 편리해 좋았다.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는 최첨단 안전장치/편의장치 기본 탑재는 푸조 508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시스템, 차설 이탈 방지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등 없을 땐 모르지만, 있으면 단 1번만 사용해도 차값을 뽑는다는 중요하고 고마운 안전기능들이다.

여기에 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는  푸조 508  프리미어에서만 누릴  있는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시스템은  푸조 508  프리미어의 가치를  단계 높여주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동급에서는 결코 경험할  없는  시스템은 야간 또는 시인성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헤드램프가 닿지 않는 200~250m 범위 내의 움직이는 물체나 생물을 감지해 디지털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시승한 푸조 508의 파워트레인은 2.0 BlueHDi 엔진과 EAT8 8 자동변속기(Efficient automatic Transmission) 맞물리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 kg.m 성능을 보인다. 

시승을 하면서 첫 느낌은 디젤차량의 폭발력을 극대화한 최대토크가 운전자를 즐겁게도 놀랍게도 만든 점이다.순간가속력이 기존 다른 모델에서 경험한 반응보다 빨라 당황스러움과 함께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교차하게 만든다.

디자인적으로 매끈함과는 다른 날렵함은 4기통 디젤엔진 이상의 달리기 성능을 보인다. 거기에 푸조 고유의 핸들링은 영민함까지 보이며 마음 먹은대로 움직여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특히, 도로 상태에 따라 감쇠력이 탁월한 서스펜션 능력은 주행성능을 돋보이게 하고, 예민한(?) 브레이크는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멈추는 것에 대한 믿음까지 갖게 했다.

이런 즐거움이 더 커지는 이유는 연료 효율성도 복합 연비 기준 13.3 km/(도심 12 km/, 고속 15.5km/) 우수한데, 일반 도로에서 치고 달리지 않는 이상 복합연비 이상의 연비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합 연비는 15km/ℓ 전후 나왔으며, 
최대 15.8km/ℓ까지 나와 만족할 수준였다.

최근 시승해 본 모델 중 가장 특이하고 재미있었던 시승였던 거 같다. 2년 전에는 푸조만의 특별함으로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에서 보면 당시에도 미래지향적였지만 지금도 확실히 섹시한 모델로서 가치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푸조 브랜드력이 국내에서 조금 아쉬울 뿐이지만, 그래도 공도에서 이보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모델이 많지 않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구매를 고려해볼 만한 모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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