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자동차 코나 2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코나’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3.01.18. |
코나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의 국내 부진이 이어진다. 출시 당월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차 효과도 미미했다.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경쟁 모델이 많은데도 차량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시장을 겨냥한 차량인 만큼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가 시작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등록 기준 코나 풀체인지 모델 SX2는 지난 1월 225대, 2월엔 2452대가 판매됐다.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내놨지만 신차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지난해 출시됐던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은 당시 사전 주문 대수만 10만대를 넘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여전한 이달에도 코나의 출고 대기기간은 매우 짧다. 영업점에 배포되는 현대차·기아 3월 납기표에 따르면 코나 가솔린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은 1개월이다. 영업 일선에선 편의사양에 따라 즉시 출고도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상황이다. 인기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가솔린 3.5 터보 등은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완성차 업계에선 코나의 부진 원인을 지나치게 오른 가격 때문이라고 본다. 신형 코나의 가격은 트림별로 약 300만원씩 올랐다. 1.6 가솔린 AWD 트림에 모든 편의사양을 선택하면 출고가가 4000만원까지 오른다.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기아 스포티지 가격대와 비슷해진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이 포화했다는 점도 크다. 소형 SUV 강자인 기아 셀토스는 물론 르노코리아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선택지가 많다. GM 한국사업장은 이르면 트레일블레이저 외에도 올 3분기 신형 트랙스를 출시한다.
코나를 비롯한 소형 SUV는 국내보단 해외 판매 실적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1세대 모델은 2017년 6월 출시된 이후 지난 1월까지 내수 시장에선 16만9112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선 126만6785대를 판매해 내수보다 10배 가까이 많이 팔렸다. 차체가 작으면서도 적재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차량을 원하는 유럽 시장에서 코나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판매량은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면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소형 SUV 시장과 달리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성장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18만6134대, 전기차는 12만2103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각각 24.5%, 66%가 증가했다. 높은 주유비에 부담을 느껴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코나의 전기차 모델(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먼저 디자인한 후 내연기관 모델에 순차 적용한 만큼 전기차의 상품성이 남다를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는 내연기관 모델을 디자인한 후 이를 전기차로 확장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코나 2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코나’ 발표회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5년여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코나는 설 연휴 이후부터 내연기관 모델부터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64.8㎾h 배터리와 150㎾ 모터를 장착하고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동급 최대 수준인 41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전망이다.
공기저항계수를 최대한 낮춰 높은 배터리 효율을 내야하는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한 만큼, 코나일렉트릭의 공력계수(공기저항계수·Cd)는 동급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대비 우수한 0.27을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는 올해 4월, 유럽은 3분기, 미국은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