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30년 이상 쌓아온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다양한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룹사에 의존해왔던 체질 개선도 기대된다.
삼성SDS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2021년 취임한 황성우 대표가 미래 먹거리로 ‘클라우드’ 사업을 낙점 찍었기 때문이다.
새 슬로건 ‘Simply FIT’ 발표···기업 맞춤 서비스에 ‘초집중’
황 대표는 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정통 IT서비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클라우드 기술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2021년 프라이빗 클라우드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를 출시했으며,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역량 강화를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자격 약 5000개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그 결과, 꾸준히 클라우드 매출이 늘어나 최근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SI를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3418억원으로 SI(3140억원)를 처음으로 앞섰다.
클라우드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삼성SDS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Cloud, Simply FIT’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매니지드 클라우드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간 각각 분리됐던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편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히는 게 삼성SDS가 구상한 그림이다.
SCP는 보안성·안전성·가용성 고도화해 고객사 각각의 니즈와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제공되도록 업데이트 했다. 구형문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 부사장은 “이미 금융·제조 서비스 등 약 2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채택한 SCP는 가장 쉽게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인정받아 고객사들이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는 상 상태다”라며 “어떻게 하면 클라우드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최대한 ‘심플’ 하게 서비스를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MSP 사업은 그동안 약 30년 동안 쌓인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부터 앱 현대화까지 고객사 상황을 최대로 고려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MPS는 아무리 좋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있더라도 기업 비즈니스랑 프로세스에 맞는 적합하게 설계하기 어렵고, 활용하기가 힘든 특징이 있다”라며 “이제 이러한 특성을 최대한으로 고려해 클라우드 전환을 기업 각각의 상황을 대부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공급관리(Nexprime SCM), 인사관리(Nexprime HCM)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의 업무 혁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급망 관리(SCM), 고객관계 관리(CRM), 인사관리(HCM) 분야의 역량도 살려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가 뒷받침···시장 공략 가속화
이러한 클라우드 사업은 최근 개관한 동탄 소재 데이터센터가 뒷받침한다.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이 도입된 동탄 데이터센터는 AI, 빅데이터 분석, 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로 하는 대용량 서비스도 초고속으로 서비스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고도화된 전력 설계를 적용해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최신 냉각기술(Iinquid Cooling), 페열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사용 효율(PUE)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은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 MSP, 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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