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솔루션 등 기업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경기 침체에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10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을 공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 서비스,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기업들이 보다 쉽게 클라우드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고민에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직접 개발했다.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여러 업종에서 200여개 이상 업무를 클라우드로 서비스(CSP)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안성·안전성·가용성 등 기업 요구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쉽게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고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통해서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운영할 때 필요한 컨설팅부터, 관리,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삼성 클라우드뿐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기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설계한다. 여기에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SaaS)을 더했다. 자동화, 협업, 공급망 관리, 인사 관리 등 기업의 업무 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 “클라우드와 솔루션을 잘 섞어야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MSP, CSP, SaaS가 모두 가능한 사업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에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동탄 데이터센터도 열었다.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이용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복잡한 연산 업무를 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올해에는 동탄 데이터센터에 설비 투자를 이어간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장비에 5000억원 이상을 쏟는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설비투자(CAPEX)에 매년 2000억~3000억원을 들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삼성SDS가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성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IT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어난 규모다. 핵심 사업 부문인 IT 서비스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5%에서 지난해 20%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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