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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도 인정” 17살에 자율주행 ‘이 부품’ 개발하자, 재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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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츠와 손잡은 신생기업이 있다. 이 곳은 지난 22일 벤츠에서 2025년경 자율주행 3단계 대중화를 위한 ‘라이다’ 센서를 여러 신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폭등했다. 이 기업의 이름은 ‘루미나 테크놀로지’다.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라이다’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곳으로, 벤츠의 한 마디에 주식이 사흘간 43% 올랐다. 이 소식은 단순 서비스 멘트 수준이 아니었다.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 라이다 기업의 CEO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오피셜로 공개한 바 있으며, 심지어 장기 공급계약까지 맺었다.

[글] 이안 에디터

루미나 테크놀로지의 CEO 오스틴 러셀은 지난 2020년 12월, 나스닥에 루미나를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때 그가 보유한 루미나의 지분은 약 30%로, 현금화 할 경우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자랑했다. 2021년 4월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되는 등 제2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상장 당시보다 주가가 감소해, 1조원 수준이지만 그래도 평생 낭비해도 못 쓸 자산을 가지고 있다. 오스틴 러셀의 성공 스토리는 일론 머스크에게 한 방 먹일 만한 이야기다. 그동안 카메라 센서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고 공언하며 “라이다는 비싸고 불필요하다.” “라이다는 바보나 쓰는 부품이다.”며 폄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오스틴 러셀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1996년 생으로, 이미 2살 때 원소 주기율표를 외웠고, 10살이 되면서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과시했다. 심지어 13살 땐 스프링클러 물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등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부모님의 교육 방침으로 휴대폰을 못 쓰게 하자, 게임기를 개조해 휴대폰을 개발하고, 홀로그램 키보드 시스템, 악성 종양 레이저 탐지기 같은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17살이 되자, 스탠퍼드대 중퇴를 조건으로 내건 투자자를 통해 1억 3천만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고 이후 5년간 라이다 센서 개발에 매진했다. 기술 유출을 우려해 직접 부품을 만들고 설계하는 등 일반인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식시장에 상장 된 후에는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력을 동원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IT 및 자동차 제조사의 엘리트를 대겨 영입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루미나의 라이다는 가격, 성능 모두를 잡은 궁극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라이다 센서란, 사방에 레이저를 쏜 후 되돌아오는 신호를 받아 사물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을 감지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레이더 센서보다 정확해,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센서는 매우 비쌌다. 라이다 한대를 구매하는데 1천만원이나 들었다. 루미나는 초창기 라이다를 500달러, 우리 돈 65만원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는데, 실제로 이 회사의 제품은 500~1000달러 사이다. 아무리 비싸도 200만원 이하인 것이다.

성능도 우수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인식거리를 자랑한다. 보통 라이다 센서의 감지 범위는 30~200미터다. 한편 루미나의 라이다는 최대 600미터까지 감지할 수 있다. 그밖에 도로에 낮게 깔린 잘 안보이는 물체도 120미터 이내면 감지할 정도다. 루미나에 따르면, 라이다 센서의 가격은 최종적으로 100달러 미만, 약 13만원까지 내리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볼보, 폴스타, 상하이자동차, 닛산, 벤츠, 토요타 등 여러 제조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볼보의 최신 SUV, EX90에는 루미나의 센서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준높은 자율주행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주변 시설이나 차량 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야 하고, 주변 상황이나 사물을 순식간에 인식할 수 있는 감지기술이 필요하다. 이중 감지 기술의 핵심은 라이다 센서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정확도가 높고 빠르기 때문에 우리가 주변을 한꺼번에 인식하듯 차 역시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다만 보편화 되려면 가격이 문제인데, 루미나의 라이다 덕분에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기회가 앞당겨졌다. 과연 루미나는 목표대로 가격을 더 낮추 고성능 라이더 센서를 개발할 수 있을지, 모든 차의 자율주행화의 선봉장이 될지 기대가 된다.

“벤츠도 인정” 17살에 자율주행 ‘이 부품’ 개발하자, 재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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