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만에 출시 XM3 하이브리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XM3 출시 2년만에 드디어 출시가 되었다.
XM3는 2020년 3월에 출시한 차량으로 르노삼성자동차 이름으로 마지막으로 출시된 차량이다. 현재 르노 소형 SUV를 담당하고 있으며 1.6 GTe 1.6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과 TCe 260 1.3 가솔린 터보 모델에 드디어 1.6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이번 XM3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몇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우선 공식적으로 2개의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제원상으로 36kw 출력인 메인 구동 모터와 15kw 출력의 고전압 시동모터이다. 일반적으로 오늘의 비교 대상인 니로 하이브리드는 32kw의 구동 모터만 적용되었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이 2개의 모터가 어떤 특징을 지닐지가 의문이다. 여기에 EV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즉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구동모터로만 차량 주행이 가능하여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부드럽게 움직일 수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르노 XM3 하이브리드 브로셔서에서 EV주행모드 라는 한 줄 이외에 자세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 XM3 하이브리드 vs 니로 하이브리드 뭘 살까??
현재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코나 하이브리드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XM3 하이브리드까지 총 3개의 선택권이 있다. 차량 가격이나 활용도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인기가 높은 소형 SUV에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더해 꽤나 인기가 있는 모델인데 XM3와 니로를 단순 비교해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봤다.
:::: 차량 가격
지금까지 르노 QM6 / SM6에 인기에는 경쟁 모델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였다. QM6 같은 경우 2,489 ~ 4,075만원대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쟁 모델인 쏘렌토는 3,002 ~ 4,394만원대로 꽤 괜찮은 가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XM3 하이브리드는 기본 모델 RE 3,235만원 / 인스파이어 3,451만원 / 인스파이어 e-시프터 3,480만원 가격을 보여주는데 경쟁 모델 니로 하이브리드는 기본 모델 트랜디 2,833만원 / 프레스티지 3,083만원 / 시그니처 3,513만원으로 기본 가격 기준 XM3가 니로보다 402만원 더 높다. 상위 트림은 니로가 XM3보다 33만원 더 비싸다. 즉 차량 가격만 놓고 본다면 시작가격이 확실히 높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대가 아쉽게 느껴진다.
:::: 차량 컬러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총 5가지 컬러 (웨이브, 일렉트릭 오렌지, 클라우드펄, 어반 그레이, 소닉레드)가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전용 일렉트릭 오렌지를 제외한 나머지 컬러는 타 차종에 있는 컬러가 적용되는데 차량 컬러 5개 중 3개가 15만원 추가 옵션 컬러 가격을 보여준다. 반면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의 컬러는 총 7가지 (스노우 화이트펄, 스틸 그레이, 시티스케이프 그린, 미네랄 블루, 런웨이 레드,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로 2가지 더 많으면 이 중 옵션 컬러는 펄이 추가 더 들어간 스노우화이트펄 뿐이고 심지어 옵션 가격도 8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XM3 하이브리드는 내장재 컬러를 선택이 블랙 밖에 선택할 수 없지만 니로 하이브리드는 차콜 / 페트롤 / 라이트 그레이 여기에 1.6 하이브리드 전용 미디움 그레이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 토션빔 vs 멀티링크
끊임 없는 논란이긴 하지만 확실히 토션빔 그리고 멀티링크 두 개 중 고르라면 아마도 멀티링크를 더 선호할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뛰어난 세팅으로 만들어진 토션빔을 XM3에 적용했다고 발표하며 실제로 최신 기술이 좋아짐에 따라서 이전 토션빔보다 뛰어난건 사실이다. 또한 토션빔은 좌우 롤링을 줄여주거나 얼라이먼트 변형도 적은 편이며 토션빔을 SM6에도 사용하는 만큼 멀티링크 수준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뛰어난 세팅으로 만들어진 멀티링크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XM3 하이브리드에는 리어 서스펜션이 토션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니로 하이브리드 리어 서스펜션에는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2016년 하이브리드 SUV로 첫 출시한 니로는 201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6년간 멀티링크를 하이브리드 SUV에 적용한 만큼 두 차량을 비교 시승을 해봐야알겠지만 제원상으로는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승차감이 더 좋게 느껴진다.
:::: 연비
더 비싼 비용을 주고 하이브리드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비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하여 연비 좋은 차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예전에는 연비 좋은 디젤이 인기였지만 최근 유가상승 폭이 가장 큰 디젤보다 이제는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를 더 선호한다. XM3 하이브리드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7.0 ~ 17.4km/L를 보여준다. 반면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18.8~20.8km/L로 꽤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두 차량 최고 연비를 기준으로 연간 2만km를 주행한다면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까??
니로 하이브리드 20.8km/L – 연간 유류비 159만원
XM3 하이브리드 17.4km/L – 연간 유류비 190만원
두 차량을 단순 비교했을 때 1년 유류비 차이는 31만원정도로 1년 세금 (290,820원 XM3 하이브리드 기준)정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르노 F1 E-Tech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제원상으로 꽤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만큼 실제 주행 시 연비가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지는 지켜봐야할듯하다.
:::: 에어백
차량 안전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XM3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앞좌석 에어백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앞)/커튼 에어백이 적용되어 있다. 브로셔와 홈페이지 등 고객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이며 정확한 에어백 갯수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지만 나와있는 정보와 기존 XM3 에어백 갯수를 살펴보면 총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느는 총 8개의 에어백으로 운전석 / 동승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1열센터 사이드, 전복감지 커튼, 1열 사이드 이렇게 브로셔와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두 차량 모두 유로 NCAP (유럽 안전 성능평가)에서 별 다섯개로 꽤 우수한 안전을 보여주고 있는 차량이다.
:::: 편의기능
르노 XM3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썬루프가 없다.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에도 썬루프가 없는데 2020년 첫 출시 당시 썬루프 모델이 있었지만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썬루프 옵션이 전혀 없다.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최고 트림인 시그니처에 45만원을 추가하면 썬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XM3에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으로 차 안에서 주유와 식음료 주문 그리고 결제와 상품수령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 되어 있다. 하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다른 옵션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는 프레스티지 트림에 하이테크를 추가하면 10.25인치 컬러 TFT LCD와 220V 인버터를 적용할 수 있는데 최근 차박/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거 하나 때문이라도 두 차량을 고민한다면 니로를 선택할 수도 있는 중요한 옵션이다. 여기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빌트임캠 등 옵션을 하나 하나 선택한다면 차량 가격은 니로 하이브리드가 높지만 소비자 선택에 폭은 훨씬 커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두 차량에는 후측방 충돌방지보조 / 주차조향보조 기능이 있어서 주차가 어려운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있어서 스마트키로 좁은 주차장에서 차량을 넣고 뺄 수가 있지만 XM3 하이브리드는 이런 기능이 없어 살짝 아쉽다.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르노 XM3는 세로형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기본으로 중간 트림인 인스파이어부터 9.3인치 이지 커넥트를 사용할 수가 있다. 반면 기아 니로는 기본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기본 트림인 트렌디에 내비게이션 옵션 85만원을 추가하면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사실 디스플레이 크기가 누가 더 크냐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큰것이 중요한데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가로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어느것이 내가 더 편한지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F1 기술이 적용된 E-TECH
이번 르노 XM3 하이브리드 모델 설명에서 빠지지 않는 부분은 바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르노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여 개발한 차량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기존 XM3 1.6GTe 모델과 1.3 TCe 모델에 없었던 차량 전면 F1 다이나믹 블레이드 범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은 바로 F1 머신에 정확히 어떤 하이브리드 기술이 장점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것이다.
현재 가장 빠르다는 레이스카인 F1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다. 정확히 1.6리터 V6 터보 엔진에 MGU-K / MGU-H 전기 모터가 2개가 들어가 있어 XM3 하이브리드 또한 시동 모터와 구동 모터 2개가 들어가 있는 점이 닮아 있다.
하이브리드 모터 2개가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F1과 XM3는 닮아 있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우선 F1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MGU-K (Motor Generator Unit-Kinetic)으로 F1 머신의 파워 유닛을 담당하고 있는데 쉽게 일반 자동차에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형식으로 모터를 동작 시킨다고 보면 된다. MGU-H는 공기 중에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사용하여 터보랙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2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된다는 점 이외에 F1 기술과 노하우가 XM3 하이브리드에 적용되었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더군더나 MGU-H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재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SL43 AMG 마일드 하이브리드 이외에는 사용된적이 없다.
간단히 요약하면 르노 XM3 하이브리드에 F1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렇게 따지면 테슬라에는 스페이스X 우주선 기술과 노하우가 들어갔다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F1 기술을 일반 양산형 자동차 기술로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르노 F1 기술이 실제로 XM3 하이브리드에 적용되었다면 엄청나게 특별한 장점 예를들면 빠르거나 터보랙이 없거나 혹은 연비가 엄청 뛰어나거나 혹은 말도 안되는 내구성을 보여줘야할 것이다. 이 점은 르노코리아에서 고객에게 설득을 해야한 부분이다.
아직 시승을 해보지 않은 차량이지만 제원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아쉬운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특히나 기아자동차에서는 소형 SUV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만들고 있으며 르노코리아는 6년이나 늦은 이제야 출시되었다. 여기에 XM3 해외 모델이름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지난 6월부터 유럽에 꽤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 4~5개월이나 지난 이제야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르노코리아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XM3 하이브리드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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