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가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갤럭시를 출범시키며 플래그십 세단 갤럭시 라이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지리그룹은 볼보, 폴스타 등의 브랜드를 흡수하며 적극적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갤럭시는 PHEV, BEV 등을 모두 아우르는 전기차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모터원 등 외신에 따르면 지리는 향후 2년 이내 갤럭시를 통해 모두 7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이중 3개 모델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개 모델은 장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나머지 3개 모델은 배터리 전기차다.
첫 양산 제품은 SUV인 L7 PHEV다. 오는 2분기 중국 내 출시를 예고했다. PHEV는 지리의 최신 ‘노드 토르(Nord Thor) 8848’ 파워트레인을 탑재,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착하는 시간은 7.5초이고 최고 속도는 200km/h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기와 가솔린을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1,370km에 달한다. 순수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서 갤럭시는 3분기에 전기 세단인 L6를 출시하고 올 연말에는 첫 순수 전기차인 E8을 선보일 예정이다. E8은 플래그십 세단이다.
갤럭시는 지리가 전동화를 위해 제작한 E-CMA 플랫폼을 주로 채택할 계획이다. PHEV, BEV에 최적화한 구조로 볼보차의 CMA 플랫폼 기반이다.
[글] 박재희 에디터
한편, 지리는 갤럭시의 브랜드 방향성을 담은 갤럭시 라이트 콘셉트도 공개했다. 갤럭시 라이트의 양산 버전은 올 4분기 출시될 E8이다.
갤럭시 라이트의 디자인은 모던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볼보와 폴스타 특유의 맑은 이미지에 영향을 받은 듯한 인상이다.
차체 전면부는 날카롭고 선명한 LED 헤드램프가 돋보이며, 차량의 측면을 이루는 선과 곡선은 유려하게 이어져 패스트백 실루엣을 형성한다. 포르쉐 파나메라를 연상케하는 대목 중 하나다. 또 코치 도어를 적용해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후면부 역시 포르쉐의 디자인 언어를 닮았다. 좌우를 연결하는 수평형의 테일램프는 입체적으로 조각되었고, 풍부한 볼륨감이 강조된 휀더와 범퍼가 특징이다. 차량 상단에는 태양광 패널이 내장되어 에너지를 수집하고 저장한다. 차량의 전기 충전을 지속적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갤럭시 시리즈는 지리의 이지스(Aegis) 배터리 안전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한다. 지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배터리 유닛 수명 내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한다. 충돌 상황에서 배터리에 직접적인 충격을 방지하는 데 있어서 안전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Aegis 시스템은 차량의 클라우드 연동 컴퓨팅 시스템과 함께 연계해 작동한다. 덕분에 열 폭주 및 기타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20%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라인업은 지리 그룹의 최신 ‘노드 토르(Nord Thor) 8848’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NordThor 8848은 최고 열효율 44.26%를 달성했으며 업계 최초로 예측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여 최대 15%까지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자체 개발한 갤럭시 N-OS 운영 체제를 제공한다. 스마트 지리 2025 전략에 따라 개발한 것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자동차용 칩과 함께 차를 통합 제어한다. 0.5초 안에 실행 가능한 빠른 부팅과 반응 속도, 연결성, 호환성 등이 특징이다.
갤럭시 모델들의 해외 판매는 알려진 바 없다. 라인업 차량들은 볼보와 폴스타, 로터스, 지커(Zeekr) 등 지리 산하 브랜드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화 전략에 있어 볼보와 폴스타의 덕을 크게 받으며 몸집을 적극적으로 불리고 있는 지리자동차다. 과연 지리자동차의 성장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포르쉐 + 볼보” 생각보다 잘 베껴서 논란인 ‘이 차’의 정체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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