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최근 북미 협력사에서 발생한 부당고용 사례가 다른 협력사에선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공급망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리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24일 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장 사장 명의로 국내외 IR사이트에 게재했다.
장 사장은 “북미 지역 협력사 2곳이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 북미 공급망 전반을 대상으로 고용 형태를 조사했다”며 “다른 북미 1차 협력사에서는 미성년자 고용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모두 적법한 고용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엄격한 고용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부당 고용 관련 이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제3의 고용 중개업체가 협력사에 근로자에 관한 잘못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L 앨라배마, SMART 앨라배마 등 두 협력사는 고용 중개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미국 노동부와 협력해 고용 관련 규정 준수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부당 고용 형태에 대한 현대차의 무관용 원칙,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신원 확인 방법, 협력사 행동규범 준수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익명의 고충 상담 핫라인을 개설하고 제3의 고용 중개업체를 통한 고용을 금지하는 교육도 시행한다.
현대차는 이번 이슈와 별도로 각 협력사에 대한 현장 실사를 확대하고 심층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공급망 진단 결과는 올해 7월쯤 출간 예정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이사회도 다음 달 지속가능경영위원회 회의에서 관리체계 강화 방안의 세부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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