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택시운송사업 운임 요율 조정안’은 작년 12월 1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시행되었다. 조정안에 따르면 중형 택시는 밤 12시~오전 4시까지인 심야 할증 시간이 오후 10시~오전 4시로 2시간 확대됐다. 또한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오전 2시 사이에는 기본 할증률의 2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평상시 3800원인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사이 4,600원, 오후 11시~오전 2시에는 5,300원이 적용된다. 또한 기본 거리 또한 조정되어 현재 2km에서 1.6km로 단축됐다. 심지어 모범 및 대형 승용 택시는 심야할증이 없었으나, 이번 조정안으로 심야 할증 오후 10시~오전 4시 20%에 시계외 할증 20%가 신규로 적용되었다.
[글] 이안 에디터
심야할증 인상 건이 시행된 이후 주간 택시 요금 역시 올랐다. 이에 따라 중형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천 원 올랐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짧아졌고, 거리 당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모범 택시와 대형 택시도 올랐는데 현행 3㎞ 당 6,500원에서 7,000 원으로 변경됐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코로나 19로 인한 택시 수요 및 공급 불일치 현상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다. 택시 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안 맞는 상황에 낮은 요금과 수입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기사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서울시가 대안 마련에 나섰고, 그 결과 택시 요금 인상안이 시행된 것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택시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안 덕분에 택시기사 확충과 시민들의 심야시간 택시 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순히 택시 대수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각종 요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택시는 목적지까지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버스가 끊긴 시간에도 주변 택시를 잡거나 별도 앱을 이용해 손쉽게 호출해,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하지만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택시 업계 종사자들의 수입도 고려해야겠지만 소비자와 택시 업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지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면 부자 되겠네” 택시요금 폭증, 차라리 밤 새고 출근하겠다 난리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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