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11년 된 경차 그래도 대안은 이 녀석밖에 없다.
2011년 일본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박스 형태의 경형 MPV 모델을 봤을 때 한국에서도 이런 차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앞으로도 이런 차량들이 한국 도로에서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레이가 출시된 지 11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박스 형태의 경형 MPV는 추가로 출시되지 않았다. 물론 경형 SUV 모델인 캐스퍼가 출시되었지만 레이만큼의 공간성 그리고 슬라이딩 도어가 추가된 차량을 만나보기는 힘들다.
사실 11년 동안 단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지면서 풀체인지 모델을 기대한 것은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필자도 사업을 하면서 “레이 풀체인지 나오면 사야지!!”라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했지만 이번에도 부분변경으로 인한 디자인 변경 그리고 상품성 개선이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단종된다는 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꽤 그럴싸한 디자인으로 출시해 줘서 한 편으로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경차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은 생각보다 이익이 아니다.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다.
물론 11년간 꾸준히 판매된 레이 또한 기아자동차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없었던 경형 MPV 모델을 만드느냐 들어간 개발 비용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나마 기아자동차 생산라인이 아닌 동희오토에서 생산하기에 제조 단가가 낮아져 지금까지 적자와 흑자 그 사이에서 유지했던 것이다. 만약에 수출이라도 했다면 풀체인지가 나왔겠지만 다양한 이유로 수출 모델도 아닌 국내에서만 팔아서 유지를 해야 했던 차량이다.
차를 파는데 적자라고?? 사실이다. 경차라고 부품을 막 빼면서 만들 수도 없고 신차를 개발하면서 차량 안전이나 디자인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심지어 수출을 하려면 해외 안정성 테스트까지 해야 할 일도 많고 돈도 많이 들어간다.
심지어 쉐보레에서는 경차 스파크 모델을 주문생산으로 소량 생산으로 전환하며 점차적으로 생산량을 줄여가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회사라고 하는 르노 코리아 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형 자동차를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생산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레이를 11년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다.
기아 레이의 새로운 이름은 재미있게도 ‘더 뉴 기아 레이’이다.
이게 뭐가 재미있냐고?? 보통 제조사 이름 + 차량 명이 들어가는데 독특하게 더 뉴 기아 레이로 제조사 명이 중간에 들어간다. 심지어 이전 모델은 더 뉴 레이라는 점에서 좀 더 참신한 이름이 없는지 제조사명이 중간에 들어갔다.
이번 2022년 출시된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좀 더 새로운 이미지를 적용했으며 운전석 포함 모든 좌석을 접을 수 있는 풀 플랫으로 레이 차박이 가능한 차량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차로 유지 보조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과 운전석 통풍시트 등 다양한 편의 사항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부 디자인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나 타이거 페이스를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이 꽤나 매력적이며 범퍼 디자인은 단순화시켰다는 점이 특별하다. 리어 디자인 또한 스타맵 시그니처로 전면과 통일성을 주고 있는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풀체인지 같은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다.
실내 디자인은 크게 변경된 것이 없다. 다만 신규 클러스터 디자인을 적용하였으며 모던한 이미지의 라이트 그레이 인테리어를 추가한 것 이외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운전석 통풍 시트와 차량 문을 잠그면 자동으로 아웃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도어록 연동 아웃사이드 미러 폴딩 그리고 원격 시동 스마트 키가 적용이 되고 2열 C 타입 USB 충전단자가 추가되면서 기존에 캐스퍼에서 부러웠던 기능들이 적용되었다.
여기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시동 및 공조 장치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기능과 차량 내부에서 간편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 기능과 기존 K7에서부터 시작된 홈 loT 기능까지 첨단 커넥티비티 기능 또한 더 뉴 기아 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더 뉴 기아 레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바로 운전석까지 풀 폴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현대 경형 SUV 캐스퍼 모델에서 처음 적용된 기능이지만 경차 모델 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모델인 만큼 경차 차박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모델로 경쟁력이 좀 더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0 엔진은 2011년에 첫 출시되었을 때 1,000cc 엔진과는 꽤 많은 발전을 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연비 하나만큼은 정말 뛰어난데 강남순환 고속도로에서 안전 제한속도 시속 80km 정속으로 주행했을 경우 연비 23km/L 정도 보여줬으며 시내 주행과 고속 주행을 적절하게 섞어서 주행했을 때 평균 연비 13km/L라는 꽤 괜찮은 연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차 출력과 차량 밸런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쉽다. 특히나 캐스퍼 모델에 적용된 1.0 가솔린 터보가 레이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후 연식 변경에서 추가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아 더 뉴 레이의 가격은 스탠더드 1,390만 원 / 프레스티지 1,585만 원 / 시그니처 1,720만 원 / 그래비티 1,815만 원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 트림인 그래비티에 모든 옵션을 적용 시 차량 가격은 2,015만 원으로 본격 경형 MPV 레이는 최고 사양 2,000만 원이 넘어가는 차량이 되었다. 추가로 밴 모델은 1인승 밴 모델은 1,340만 원부터 시작 / 2인승 밴 모델은 1,350만 원부터 시작한다.
::: 레이 차박을 한다면 애프터마켓 상품을 주목하라
이번 레이에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이야기했듯 1열 운전석까지 폴딩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1열 운전석을 폴딩 하기 위해서는 기본 트림 스탠다드가 아닌 프레스티지 1,585만 원부터 선택이 가능하며 레이 차박 혹은 레이 캠핑을 즐긴다면 레이 전용 사이드 타프 / 사이드 프로젝션 스크린 / 멀티 커튼 / 조수석 테이블 / 캠핑용 수납가방 / 레이 전용 에어매트를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 애프터마켓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함께 구입하면 좀 더 편안한 레이 차박 및 레이 캠핑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애정이 있는 차량이기에 아쉬움을 이야기하면 아마도 끝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11년 동안 무수히 많은 단종된다는 말 가운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준 것만 하더라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런 경차도 만들 생각 없이 돈 되는 것만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도 있기에 2번째 페이스리프트라고 해도 고맙다고 환영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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