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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중반 최상급 디젤 SUV, 지금 사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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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기아에서 출시한 준대형 SUV다. 지금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모하비 개발부터 신차 발표회까지 진두지휘하면서, ‘정의선의 차’로 통하기도 했다. 그런데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풀체인지가 없었던 탓에, 소비자들은 어느새 ‘사골 디자인’이라는 인식과 함께 멀리하기 시작했다. 이는 판매량으로 이어져, 22년 4월 1497대 판매 이후 계속 감소해 23년 1월 482대로 크게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쏘렌토가 68902대 실적을 올렸을 때 모하비는 11633대 판매가 전부다. 이 차보다 덜 팔린 모델은 K9, 니로 플러스, 스팅어가 전부다.

[글] 이안 에디터

V6 S2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하비는 8단 자동 변속기와 합을 맞춘다. 이를 기반으로 최대 토크 57.1kgf.m 최고 출력 260PS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이 엔진은 하이드로 포밍 기술 적용으로 탄생한 강건한 프레임 보디의 뛰어난 성능과 조화를 이뤄 다양한 주행 환경과 노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한편 모하비에 적용된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 ▶ 차로 유지 보조 ▶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교차 차량) ▶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모하비는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로 만들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차량 중 유일한 프레임 보디 구조 모델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통상 프레임 보디와 모노코크 보디로 나뉜다. 프레임 보디는 강철 재질의 H형 뼈대(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동력 전달계)을 올리고 그 위에 외피를 얹는 방식이다. 모노코크 보디는 차체와 프레임이 하나로 된 구조다.

이 중 모하비에 적용된 프레임 보디는 차가 무겁고 연비가 낮지만 험로 주행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차량 하부에 있는 H형 강철 프레임이 불규칙한 오프로드 노면을 지날 때 하체를 단단히 잡아 주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첫 출시 이후 10년 넘게 완전 변경 없이 부분 변경만 두 번 이뤄졌음에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2019~2021년에 연평균 1만 3235 대씩 팔렸다. 이는 프레임 보디로 제작된 오프로드형 SUV를 찾는 마니아층이 있었다는 의미다.

모하비의 외부 디자인은 굵은 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존재감과 안정감을 준다. 전면부부터 보면 큰 차체로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붙이고 크롬라인으로 마감하여 샤프하고 세련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4개로 구성된 LED 헤드 램프는 상향등과 하향등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방향지시등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안개등의 경우 헤드램프 아래 범퍼 부위에 세로 형태로 두 개씩 각각 좌우에 배치되었다.

현행 모델에 들어서 모하비의 후면부는 더욱 단단해 보이고 차 폭이 강조된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다. 테일 램프는 전면부 램프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적용했다. 또 램프끼리 이어지는 모습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하나로 연결해 앞과 뒤의 통일성을 높여주었다. 측면부는 전면과 후면부와 비교하면 변화된 점이 매우 적다. 보닛부터 시작된 선이 뒤쪽까지 이어져 좀 더 와일드한 느낌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또 한 줄로 들어간 캐릭터 라인 덕분에 차량의 면적이 좀 더 커 보인다.

현행 모델 이전의 모하비의 소재 자체가 딱딱한 느낌을 줘서 ‘짐차’의 이미지가 많았다면, 기아는 지금의 모하비 더 마스터에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커브드 형태로 이어진 최신 디자인은 아니지만,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내비게이션을 깔끔하게 배치하였고, 입체적인 여러 가지 컬러를 내뿜는 3D 패턴 무드 램프를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대에 맞춰 음성으로 에어컨과 히터와 같은 공조기 제어가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공조 버튼 아래에 있는 센터 콘솔 파트는 운전자 중심으로, 비교적 날렵한 기어 노브 아래로 주행모드 및 터레인 모드, 주행과 관련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쓰기 좋게 배치했다.

새로 추가된 6인승은 특별한 SUV를 지향한다. 2열은 좌우가 독립돼 있으며, 암레스트 각도는 탑승자 취향에 맞춰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기존 5인승과 7인승이 보편적인 SUV 구성을 갖췄다면, 3가지 시트 배열 중에서 유일하게 2열 통풍 시트가 적용된다. 그 외에 3존 공조 장치, 220V 인버터 등의 2열용 편의 사양은 트림 및 시트 배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단일 파워트레인에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모하비의 시작 가격은 ▲플래티넘 4958만 원 ▲마스터즈 5493만 원 ▲그래비티 5871만 원이다. 분명 매력이 없는 차는 아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일까?. 바로 라인업 부족이다.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디젤 엔진이 사라지는 추세인 점을 고려한다면, 가솔린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라인업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해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디. 과연 모하비는 이대로 단종이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기아 EV9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현대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모하비가 타임라인이 이어지기 위해선 후속 모델이 빨리 나와야 할 것이다.



5천 중반 최상급 디젤 SUV, 지금 사실 분?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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